李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긍정 47.7%·부정 48.2% [KSOI]
입력 2026.06.24 11:33
수정 2026.06.24 11:36
정당 지지율, 민주당 39.6%·국힘의힘 37.3%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47.7%·'폐지' 31.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앉은 것은 물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7%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했고, 48.2%가 부정평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를 기록했다. KSOI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하고,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직전 조사(8~9일) 대비 2.7%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2.5%p 상승했다.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는 분야'로는 외교·안보(21.1%)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경제 회복(17.6%), 복지·노동(8.4%), 내란세력 척결(4.6%), 국민통합(4.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내란세력 척결(20.3%)과 경제 회복(16.0%), 국민통합(15.9%) 등이 지적됐다.
KSOI 측은 "지방선거 이후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선거 결과의 영향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론, 검찰 보완수사권 논란 등 주요 정치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8월 17일)를 앞두고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갈등이 당청 관계로까지 확산되고, 최근 청와대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인사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여권 지지층 내 혼선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국정조사와 검찰 보완수사권 논쟁, 민주당 전당대회, 국민의힘 쇄신 논의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치현안에 대한 대응과 국정 성과가 국정운영 지지율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1%p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8%p 하락한 37.3%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3%p였다.
이어 개혁신당(2.7%), 진보당(1.9%), 조국혁신당(1.6%)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 없음'은 14.0%로 조사됐다.
KSOI 측은 "민주당은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여, 일부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을 정도로 하락세였던 흐름에서 벗어나 다시 우위를 확보했다"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선관위 사태를 둘러싼 재선거 주장과 소청이 기대만큼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한 데다, 지도부 쇄신론을 둘러싼 내부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지지율 상승에 한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와 국민의힘 쇄신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양당 내부 결속 여부가 정당 지지도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민주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지칭 결집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국민의힘은 쇄신 갈등을 수습하고 외연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지율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청 폐지 후 출범하는 공소청 소속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은 47.7%로 나타났다. '검찰개혁을 위해 보완수사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31.3%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1.0%였다.
KSOI 측은 "최근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 과정에 대한 보완·견제 기능까지 폐지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논의에 대해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하면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설명했던 것도 이러한 신중한 여론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향후 국회 논의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검찰의 권한 조정과 수사 체계의 안정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