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용대출 한도 '바닥'…하반기 돈줄 마르나
입력 2026.06.24 17:17
수정 2026.06.24 17:18
대출 증가 목표치 줄초과에
하반기 '대출 절벽' 우려 쑥
5대 은행은 올해 금융당국으로부터 0.59%에서 0.71% 수준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받았다. ⓒ연합뉴스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증가 목표치를 이미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년 말 반복됐던 '대출 셧다운'이 올해는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올해 금융당국으로부터 0.59%에서 0.71% 수준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받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이 각각 0.70%를 배정받았다.
우리은행은 0.71%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은 0.59%를 받았다.
이 기준으로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53조7509억원에서 올해 9092억원까지만 추가로 늘릴 수 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잔액 기준으로 4172억원을 줄여야 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전체 한도 1조3264억원 중 5월 기준으로 이미 목표치의 절반에 육박하는 6287억원을 소진해 하반기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5월까지 기타대출 잔액이 1696억원 늘었고, 하나은행도 1725억원 불어났다.
우리은행은 5632억원 늘었고, 농협은행은 3757억원 줄이며 유일하게 감소를 이뤘다.
가계대출 총량관리제는 각 은행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초부터 월별 목표치를 뛰어넘는 은행이 속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획일적인 총량 규제로 대출을 억누르다 보니 올해는 신용대출에서 하반기 급격히 문을 닫는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커졌다"며 "실수요자 자금 접근성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다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