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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직원 폭언·폭행 피해, 4년간 492건…63% 음주 상태서 발생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6.24 17:50
수정 2026.06.24 17:50

"현장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부담도 커지고 있어"

"피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 적용할 것…배려와 존중 부탁"

지난 23일 서울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지하철경찰대가 합동으로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한 모습. ⓒ서울교통공사

최근 4년간 서울 지하철 직원들에게 발생한 폭언·폭행 피해로 형사 고소·고발까지 이뤄진 경우가 총 49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음주 상태에서 발생된 것은 전체의 63%에 이르렀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취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3일 서울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함께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이 역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서울교통공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하철 역 내부에서 직원을 상대로 한 주취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2026년 서울교통공사 직원에게 발생한 폭언·폭행 피해로 형사 고소·고발까지 이어진 경우는 총 492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311건은 음주 상태에서 발생했다.


주취 폭력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질서계도(110건), 부정승차 단속(20건) 등 타 유형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고객 응대 과정에서 욕설과 협박을 듣거나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취폭력은 단순히 직원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역사 내 소란과 갈등을 유발해 다른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어 시민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유동 인구가 많아 집중관리가 필요한 2호선 사당역을 캠페인 장소로 선정하고 전날 지하철경찰대와 함께 음주 후 안전한 지하철 이용수칙과 폭언·폭행 예방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동시에 화장실 등 불법촬영 취약 개소에 대해 정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도 함께 살폈다.


서울교통공사는 주취 폭력이 직원 개인에 대한 피해를 넘어 역사 운영과 시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 정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역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행위는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피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라며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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