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용 자사주 90조 매입 준비...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6.06.24 14:36
수정 2026.06.24 14:37
반도체 특별성과급·PSU 물량 확보 위해 대규모 매입 필요
과거 10년 자사주 매입액의 3배 규모…주가 부양 기대도
ⓒ데일리안 DB
삼성전자가 조만간 9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지급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매입 규모가 과거 10년간 자사주 매입액의 약 3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관련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성과급은 세금을 제외한 실지급액 전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권가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3년간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규모는 15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금 원천징수분을 제외하면 실제 자사주 지급 규모는 약 90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에 따른 자사주 지급 부담도 추가된다. PSU는 주가와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 주식 수가 달라지는 제도로,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 12만8000여명에게 직급별로 200~300주의 기준 물량을 약정했다.
PSU는 2028년 평가 시점의 주가가 약정 당시보다 상승할 경우 지급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지급 배수가 최대 200%에 달해 총 지급 물량은 약 7058만주, 금액으로는 2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8200만주로 전날 종가 기준 약 25조원 규모다. 결국 특별경영성과급과 PSU 지급에 필요한 물량을 충당하려면 보유 자사주 외에 추가 매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3년간 필요한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약 9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 매입 규모는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주주환원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 총액 30조700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자사주 가운데 일부는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매입 수요와 유통 물량 감소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