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5세 유아 10명 중 2명은 '과체중·비만'…"체중관리·체력향상 병행해야"
입력 2026.06.24 12:48
수정 2026.06.24 12:49
서울시,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유아 체력장 실시
BMI 수준에 따른 순발력 저하 경향 확인도
하루 3시간 이상 신체활동 하는 유아 25.7%
찾아가는 서울형 유아 체력장 모습. ⓒ서울시
서울시에 살고 있는 만 3~5세 유아 10명 중 2명 가량은 체질량지수(BMI) 85백분위수 이상의 과체중·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어린이집 유아 68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울형 유아 체력장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체력장에서 ▲만 3세~5세 유아의 체격과 체력(유연성, 근지구력, 평형성, 민첩성, 순발력) ▲가정 내 건강생활 실태 ▲어린이집 신체활동 환경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방법은 아이들의 기본 체격 측정을 시작으로 ▲V자 앉기(근지구력) ▲윗몸 앞으로 굽히기(유연성) ▲한발로 서기(평형성) ▲5m 왕복달리기(민첩성) ▲제자리멀리뛰기(순발력) 등으로 구성됐다.
체력장 결과 소아청소년성장도표(질병관리청)의 연령별 신장, 체중, BMI 항목에서 적정 범위에 해당하는 50백분위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평균 신장은 ▲만 3세 99.10㎝ ▲만 4세 105.57㎝ ▲만 5세 112.10㎝였다. 평균 체중은 ▲만 3세 평균 15.80㎏ ▲만 4세 18.03㎏ ▲만 5세 20.38㎏이었다.
만 3세에서 만 5세로 성장하면서 평균 신장은 13.00㎝, 평균 체중은 4.58㎏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체 대상자 중 17.9%가 BMI 85백분위수 이상의 과체중·비만에 해당했는데 체중 관리와 체력 향상을 병행하는 비만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만 3세 19.1% ▲만 4세 17.7% ▲만 5세 17.8%가 과체중·비만에 해당했다.
특히 BMI 백분위수가 높은 유아일수록 평형성·민첩성·순발력 등 주요 체력요인의 수행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령별 분석 결과, 만 3세에서는 BMI 수준에 따른 체력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으나 만 4세부터 순발력 저하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만 5세에서는 BMI가 높을수록 평형성·민첩성·순발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보다 명확하게 확인됐다. 5세 그룹에서 유연성은 과체중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근지구력은 BMI 수준과 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보호자 1058명과 보육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보호자 설문조사 결과, 하루 3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유아는 25.7%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만 5세 미만 아동에게 하루 총 180분 이상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유아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 설문 결과에서는 유아의 신체활동 경험이 개인의 체격이나 체력 수준뿐 아니라 어린이집의 신체활동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활동 전문가가 있거나 다양한 놀이·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일수록 아이들이 새로운 움직임을 경험하고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의 신체활동 방식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설문조사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정에서의 자유놀이 비중은 감소하고 태권도·발레·축구교실 등 사교육이나 프로그램을 통한 신체활동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는 유아기에는 특정 운동기술 습득뿐 아니라 다양한 놀이와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아기 비만예방은 아이들의 체중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성장과 건강생활 습관의 형성, 충분한 움직임을 함께 지원하는 일"이라며 "유아 시기부터 체력 수준을 알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성장 주기별 체력 관리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