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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배달하고 게임 아이템 판다"…2030의 'N잡' 생존법 [Now 2.30]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26 07:00
수정 2026.06.26 13:57

본업만으론 부족한 시대, 추가 수입 찾는 청년들

배달·게임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한 부업 확산

플랫폼 경제가 바꾼 2030의 새로운 생존 전략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본업 외 수입을 확보하려는 2030 세대가 늘고 있다. 퇴근 후 배달 플랫폼으로 돈을 벌고,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업이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일부의 선택지에 불과했던 투잡이 이제는 청년층의 일상적인 생존 전략으로 확산하고 있다.


“월급으론 부족”…퇴근 후 배달 뛰는 직장인들

직장인 A(33) 씨도 추가 수입을 위해 배달 플랫폼을 선택했다. 지난해 다리 부상으로 입원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병원비를 부담하게 되자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활동을 시작했다.


약 2주 동안 도보와 차량 배달을 경험한 A씨는 “‘건 바이 건’으로 내가 뛰는 만큼 수익이 쌓이는 것이 눈에 보여 보람이 있었다”며 “하루 5만원, 주말 동안 10만원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한 달 기준으로 30만~40만원 정도의 추가 수입이 생겨 가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배달 업무는 마냥 쉽지 않았다. 음식 픽업을 위해 복잡한 상가를 찾아다니거나 늦은 밤 어두운 아파트 단지를 오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문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고 밤 9시 이후에는 치킨 주문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유연한 근무 방식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요즘은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들도 부업에 관심이 많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투자해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관심이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게임도 돈이 된다”…확산하는 ‘플랫폼형 부업’

온라인 게임도 일부 2030세대에게는 새로운 부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획득한 희귀 아이템이나 게임 재화를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쌀을 캔다’는 표현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취미 활동의 일부로 여겨졌던 아이템 거래가 최근에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템 시세를 분석하거나 특정 재화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직장인 B(31) 씨는 “예전에는 게임 아이템 거래를 하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부업처럼 접근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며 “희귀 아이템이나 게임 재화를 판매해 용돈이나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돈을 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취미를 즐기면서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확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달과 게임 아이템 거래는 방식은 다르지만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활동할 수 있어 본업을 유지하면서 추가 수입을 얻으려는 2030세대의 수요와 맞물리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직업이 하나의 소득원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수입을 늘리는 시대가 됐다. 배달과 게임 아이템 거래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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