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조원 규모 원전 건설 초저금리 대출 추진…'AI 전력 수요 대응’
입력 2026.06.24 04:12
수정 2026.06.24 04:12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해 약 175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 지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23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총 175억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자금은 원자로와 핵심 설비 구매, 공급망 구축 등에 투입되며 최대 5개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은 미국의 차세대 원전 건설을 앞당기고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목표를 최대 3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다. 각 사업은 110만㎾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전력회사와 에너지 기업이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투자에 나선다. 현재 7개 전력회사가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미국 정부는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원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투자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2050년까지 원전 발전용량 4배 확대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