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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터넷게임장애 충동 낮춘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23 13:18
수정 2026.06.23 13:18

최정석·최홍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자기효능감, 인터넷게임장애 예방에 도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인터넷게임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정석·최홍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터넷게임장애 환자 46명과 건강한 성인 45명 등 총 91명을 분석한 결과,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게임 자극에 대한 뇌 반응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 최근호에 발표됐다.


인터넷게임장애(IGD)는 게임 이용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학업, 직업,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인터넷게임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11)에 포함했으며, 최근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 이용이 늘면서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게임 화면과 일반 사진을 보여주며 뇌파(EEG)를 기록하고, 게임 화면을 본 직후 뇌에서 나타나는 전기 신호(LPP)의 크기를 측정했다. 동시에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 수준도 함께 확인했다.


분석 결과 인터넷게임장애 환자는 게임 화면을 볼 때 일반인과 다른 뇌파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의 중심뒤이랑 활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게임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화면만 봐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패턴이 형성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효능감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자기효능감 점수는 평균 24.5점으로 건강한 성인(30.3점)보다 낮았고, 대인관계 점수도 76.3점 대 94.1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또한 환자군에서는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게임 화면에 대한 뇌 전기 신호(LPP)가 크게 나타나는 반비례 관계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게임 자극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는 통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상에서 작은 성취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인터넷게임장애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터넷게임장애 환자의 뇌 반응과 자기효능감의 연관성을 객관적인 뇌파 지표로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경험과 생활 관리가 인터넷게임장애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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