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출생아 반등…혼인 회복·출산율 상승 배경 봤더니
입력 2026.06.23 07:00
수정 2026.06.23 07:00
30대 초반 여성 증가·팬데믹 이후 결혼 회복 영향 복합 작용
기혼 무자녀 증가·가임여성 감소 여전…장기 추세 전환 미지수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출생아 수 반등의 배경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혼인, 30대 기혼 여성의 출산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임여성 감소와 기혼 무자녀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해 반등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8317명으로 전년보다 8298명 늘었다. 2025년에는 25만4457명으로 1만6140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2024년 0.75명에서 2025년 0.80명으로 상승했다.
2015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출생아 수는 202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계열 분석 결과 2024~2025년에는 기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는 반등 흐름이 확인됐지만 장기적 추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1~2년간 추가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가 꼽혔다. 에코붐세대인 1991~1995년생이 주 출산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30~34세 여성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연령대 출생아 수는 2024년 7.7%, 2025년 6.1% 늘었다.
혼인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이후 전 연령대 혼인율이 상승했고 팬데믹 시기 미뤄졌던 혼인이 집중되면서 첫째아와 둘째아 출산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0대 유배우 출산율 상승도 출생아 증가를 뒷받침했다.
출생아 수 변화 요인을 분해한 결과 2024년에는 30대 유배우 출산 행태 변화가 1만4465명의 증가 효과를 냈고, 30~34세 여성 인구 증가 효과도 2224명으로 분석됐다. 2025년에는 35~39세 출산율 상승 효과가 9109명, 30~34세 출산율 상승 효과가 4686명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출생아 증가세의 지속성을 제약하는 요인도 적지 않았다. 15~49세 여성 인구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혼인 및 출산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5~44세 여성 가운데 기혼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며, 기혼 여성의 무자녀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 증가가 출산 증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최근 출생아 수 반등이 일시적 회복인지 구조적 변화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연령별 출산율과 혼인 건수,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유배우율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주거·고용 안정과 일·가정 양립, 돌봄·양육 지원 등 혼인과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여건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