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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청래 출마' 가능성에 "죽어도 나온다는데 어쩌겠나"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6.22 15:54
수정 2026.06.22 15:55

"전대 앞두고 싸워야 하는가에 염려"

"李대통령, 레임덕 이야기까지 나와"

"조국, '평택을 선거' 질문 자격 없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권을 두고 격화되고 있는 명청(이재명·정청래)갈등에 대해 우려하며, 정청래 대표에 대해 "(불출마를) 권해도 봤지만 죽어도 나온다는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지원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뉴스 명당'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8·17 전당대회 분위기와 관련해 "진보가 뭉쳐 단결해야 하는데 과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염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잘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전당대회 과열로) 벌써 레임덕까지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야당이 하는 것도 아니고 집권 여당에서 대단히 성적 좋은 1년을 해온 대통령한테 나머지 임기가 4년 남았는데 레임덕 운운하는 것은 이건 말도 안 된다. 제발 싸우지 말자"고 운을 뗐다.


진행자가 '싸우지 말라는 전제 조건은 정청래 대표 불출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정 대표에게 그러한 권면(勸勉)도 해봤지만 죽어도 나온다는데 어떻게 하겠냐"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일 MBC라디오에서 6·3 지방선거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하고,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고 언급하며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다른 두 후보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에 대해서는 "송 의원이나 김 총리는 저하고 두어 차례 만났었다"며 "송 전 대표는 '정 대표가 불출마 선언 않는다면 출마, 1차에서 과반 못하도록 결선까지 끌고 간 뒤 김 총리와의 단일화 방법을 찾겠다'고 하더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재차 "진짜 전쟁 날 정도로 이런 상태는 안 된다.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진짜 눈사람 돼 굴러갈수록 커지게 된다"며 "이 대통령이 공개 발언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민주당 1호 당원이기 때문에 한 말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 여론이 있을 수 있다'는 물음에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누구 나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염려를 전하는 건 당무 개입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염려를 전한다면 민주당이 각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평택을 재선거의 진보진영 패배와 관련해 민주당에 던진 질문 10개와 관련해선 "조국 대표는 그런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대표는 평택을 재보선과 관련해 △민주당은 귀책사유 지역에 왜 공천했나 △박지원 의원은 조국 후보 사퇴를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생각하는 단일화는 혁신당 후보 사퇴를 통한 단일화 뿐인가 △혁신당은 민주당의 표결 도우미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4월 14일 오후 2시 민주당과 혁신당 사무총장이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조 대표는 그날 오전 10시 '나 출마한다'고 질러 버렸다"며 "이미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평택을에 가있었는데 '진보 단일화'를 말하는 것을 보고 '아, 저분이 트러블메이커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단일화하지 않게 만든 건 조국 대표, 사퇴하지 않은 것도 조국 대표이기에 민주당을 향해 섭섭하다 할 수는 있지만, 민주당이 왜 공천했느냐는 등의 말을 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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