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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24일까지 원 구성 명단 제출하라"…與 "결단할 것" 野 "강압적"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6.22 15:47
수정 2026.06.22 15:49

與 "이번 주까지 원 구성 반드시 마무리"

野 "강제 원 구성은 타협 원칙 어기는 것"

조정식(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한병도(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 국회의장,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뉴시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오는 24일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여야에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정식 의장은 22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원 구성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으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것인지, 국민 보시기에 국회의장으로서 민망하다"며 "오는 24일 낮 12시까지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이 같은 공전 상황을 무한정 지켜볼 수는 없다"며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국회법을 준수하고, 국회 정상화를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양당에 계속적 합의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의장의 이 같은 요구에 유감을 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상 상임위 명단 제출 규정은 기본적으로 훈시 규정"이라며 "지금까지 국회 관행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마친 뒤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행 깨진 것이 2024년 전반기 국회 때 우원식 당시 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제 배정하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선출한 사례"라며 "그런 식의 강제 원 구성은 국회 운영의 대원칙인 타협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 의장이 양당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말씀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렸다"며 "민주당이 협상의 의지를 갖고 원 구성 협상에 나온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상임위원장 구성과 배분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시작하자마자 의장께서 양당 원내대표를 첫 대면한 자리에서 바로 날짜를 지정해서 '언제까지 해오라'고 하는 것은 강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 의장의 요구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까지 원 구성과 관련한 내용을 의장께 보고드리겠다"며 "이미 국회법을 어기면서 27일이 지나가고 있으며, 더 이상의 발목잡기와 시간 끌기는 용인할 수 없다. (국민의힘의 반발이) 끝까지 시간 끌기라고 판단되면 결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단'이란 표현이 국회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상임위 배분을 여권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엔 "저희는 국회법을 어기는 불법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며 "하나는 상임위 전체를 저희들이 (차지해) 진행하는 것 아니면 배분하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국회가 운영되도록,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상당히 지연된 상태"라며 "더 이상 방치하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발목잡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주에는 반드시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필요할 경우 원내대표 또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추가 회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후 원내 모든 정당을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공식적인 상임위원 선임 요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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