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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한다"…금감원장, 삼전·닉스 레버리지 '실패' 인정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22 15:00
수정 2026.06.22 15:00

"투자 환류 효과 많지 않고

부작용은 너무 커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고환율 억제'를 목표로 도입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실패'를 인정했다.


환율 안정 기여도는 미미한데 개인 투자자 피해 가능성만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관련해 "홍콩에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환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했는데 효과는 별로 많지 않았다"며 "부작용이 너무 커져 정부가 고민이 굉장히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고환율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품 도입 논의가 진행됐다며 "그때 급하게 준비했던 건 맞다.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정부는 서학개미를 환율 상승 '주범'으로 지목하고 서학개미들의 국장 복귀를 위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함께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와 중동 전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견인하고 있어 레버리지 상품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상태다.


이 원장은 "중동 전쟁 직후에 (레버리지 관련) 증권신고서가 들어왔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한 상태에서는 다른 현실적인 방안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반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14조원을 돌파하며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가 92% 정도 되는 것 같다. 연속 하락장에서 (손실률이) -37%까지 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이 중산층 서민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급격한 변동성이 왔을 때 가계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이 부분에 관해서는 별도 안정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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