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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맘 주말 공식 됐다”…호캉스 성지 된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임유정의 체크인 로그]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6.23 07:00
수정 2026.06.23 10:51

비즈니스 호텔에서 가족형 호캉스 명소로

키즈룸·수영장 앞세워 경기남부 공략

반도체·미군 수요 품은 광역 거점 성장

객실·다이닝·연회 아우른 복합 경쟁력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외관 모습ⓒ코트야드 메리어트

“아이 데리고 갈 만한 호텔 없을까.”


경기 남부 엄마들에게 요즘 가장 ‘핫한’ 호텔이 있다. 바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이 그 주인공이다. 호텔은 당초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해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수영장과 키즈 프로그램을 앞세워 인근의 오산·아산·천안 지역의 가족 고객까지 끌어모으는 ‘호캉스 성지’가 됐다.


입소문의 배경에는 가족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 아이와 함께 특별한 호캉스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체험형 키즈룸 패키지를 선보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 수요에 가족 고객 수요를 더하며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호텔로 입지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로비 전경.ⓒ코트야드 메리어트

그러나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의 진짜 저력은 탄탄한 비즈니스 수요에 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인근에 위치한 데다 산업시설과 호텔을 연결하는 셔틀 서비스까지 운영하며 경기 남부권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덕국제신도시 성장과 반도체 산업 확대에 힘입어 장기 체류형 고객도 늘었다. 기업행사(컨퍼런스·세미나)와 VIP미팅, 연회 등 다양한 이용객을 소화하며 경기 남부를 넘어 충청권 북부를 아우르는 광역 비즈니스 거점 호텔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호텔을 둘러싼 성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오는 2028~2030년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과 인근의 고덕 고등학교(가칭), 평택시청 신청사 등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비즈니스와 가족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더 가든'ⓒ코트야드 메리어트

기자는 지난 19일 호텔을 찾아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 개관 1년 만에 지역 대표 호텔로 자리 잡은 비결과 호텔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오후 애프터눈티로 시작해 저녁 식사와 객실 룸서비스, 그리고 다음 날 조식까지 경험하며 호텔에서의 하루를 온전히 즐겼다.


단순히 객실에 머무는 것을 넘어 대표 식음업장과 수영장 등 호텔 곳곳을 경험해 보니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호텔은 왜 경기 남부 엄마들의 ‘주말 공식’이 됐을까. 1박2일 동안의 체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충분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디럭스 킹룸(가든뷰).ⓒ코트야드 메리어트
◇ 5성급 안 부럽다…“탄탄한 객실에 F&B 경쟁력 전면에”


이날 둘러본 호텔 외관은 현대적인 건축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이탈리아 고대 유적 콜로세움(Colosseum)에서 영감을 받아 중앙을 중심으로 공간이 층층이 펼쳐지는 스타디움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성했다. 연면적 5만1900㎡,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로비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도록 꾸며졌고, 호텔 중앙부 2층에는 ‘더 가든(The Garden)’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이 공간은 실내에 있으면서도 정원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호텔은 향후 이곳에서 플리마켓과 바베큐 행사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호텔 도보권 내 편의점은 없었지만 큰 불편은 없었다. 로비 한편에 자리한 ‘더 마켓(The Market)’이 24시간 운영되며 간단한 스낵과 음료,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거나 급히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에 충분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의 키즈 전용 객실 '리틀 트리하우스'. 유럽 프리미엄 키즈 가구 브랜드 안데르센과 협업해 조성한 공간으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내 객실은 총 230개로 이뤄졌다.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인 감성을 담아 설계됐다. ▲디럭스 룸 ▲디럭스 가든 뷰 ▲디럭스룸 시티 뷰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시티 뷰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스위트 룸은 거실과 침실이 분리돼 장기체류객에게 인기가 좋다.


기자는 이날 오후 3시께 디럭스 가든뷰 ‘킹 타입’으로 체크인했다. 객실 면적은 30~33㎡로(9~10평), 가든뷰로 택했다. 침대는 퀸 베드 1개 또는 더블 베드 2개중 퀸 베드를 선택했고 최대 성인 2인과 아동 1인까지 투숙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객실은 침실과 욕실로 구성됐다.


일부 디럭스 객실은 키즈 전용 객실인 ‘리틀 트리하우스’로 꾸며졌다. 유럽에서 원목을 수입해서 만드는 국내 키즈 가구 브랜드 ‘안데르센’과 협업해 조성한 공간으로,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교구와 도서를 갖췄다. 객실 안에서도 아이가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키즈 패키지를 택하면 성인 2인 기준 뷔페 조식이 포함된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에게는 12세 이하 어린이 최대 2인까지 조식이 추가 제공된다. 유아풀과 자쿠지를 갖춘 실내 수영장 역시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까지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인기가 높다.


함치수 코트야드 메리어트 총주방장ⓒ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객실뿐 아니라 식음(F&B)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대표 업장으로는 ▲지역 특산 식재료를 활용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24’ ▲정통 뉴욕 스타일 스테이크하우스 ‘BLT 스테이크’ ▲애프터눈티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더 라운지’ 등이 있다.


세 업장은 모두 함치수 총주방장이 진두지휘한다. 함 셰프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등을 거친 특급호텔 출신 셰프로, 오랜 기간 호텔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 업장의 개성을 살린 메뉴 개발과 운영을 이끌고 있다.


기자는 체크인 후 로비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를 찾아 애프터눈티와 함께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주문한 메뉴는 영국 왕실의 티 문화를 모티브로 한 ‘테이스트 오브 로열티(Taste of Royalty)’다. 지난 5월 출시된 시즌 한정 메뉴로 오는 9월까지 판매된다.


(왼쪽)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더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애프터눈티 세트 '테이스트 오브 로열티(Taste of Royalty)'와 '애플망고 빙수'세트 이미지.ⓒ코트야드 메리어트

애프터눈티 세트는 3단 구조의 트레이에 ▲세이보리 4종 ▲디저트 5종 ▲스콘을 담아 제공됐다. 상큼한 과일류부터 부드러운 크림 디저트까지 균형 있게 담아냈다. 음료는 2인 기준 커피 또는 티를 각각 선택할 수 있었고, 스파클링 와인 2잔도 함께 포함됐다.


이날은 호텔의 대표 디저트 메뉴인 빙수도 맛봤다. 더 라운지가 여름 시즌을 맞아 내놓은 ‘애플망고 빙수’와 ‘전통 팥빙수’ 가운데 애플망고 빙수를 선택했다. 곱게 간 우유 얼음 위에 애플망고를 아낌없이 올리고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살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은 태국산 망고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호텔 측은 태국산 망고가 비교적 당도가 안정적이고 산미가 강하지 않아 디저트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망고빙수를 시키면 망고 스무디 2잔도 함께 제공해 더욱 풍성한 디저트 경험을 선사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BLT 스테이크의 여름 한정 코스 메뉴 '아트 오브 BLT(The Art of BLT)'.ⓒ코트야드 메리어트

저녁식사는 오후 6시께 ‘BLT 스테이크’에서 했다. 스테이크 전문점 BLT스테이크는 울프강과 피터루거와 함께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로 꼽히는 레스토랑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 이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레스토랑은 오픈 키친 구조로 설계돼 요리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다. 주방과 홀의 경계를 최소화한 덕분에 셰프들의 움직임과 조리 과정이 고스란히 다이닝 경험의 일부로 이어진다. 정돈된 주방과 차분한 분위기는 레스토랑이 추구하는 미식 철학을 보여준다.


이날 기자는 여름 한정으로 선보이는 코스 메뉴 ‘아트 오브 BLT(The Art of BLT)’를 맛봤다. 총 5가지로 구성된 해당 코스는 무더운 계절에 어울리는 산뜻한 풍미와 BLT 스테이크의 정통 다이닝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시그니처 메뉴인 팝오버 브레드로 시작해 레몬 그릭 요거트 샐러드와 토마토 가스파초가 차례로 나오며 입맛을 돋웠다. 이어 제철 식재료인 민어 요리와 국내산 한우 1++ No.9 안심이 차례로 테이블에 올랐다. 디저트는 상큼한 풍미의 ‘갸또 드 시트롱’로 마무리됐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객실 룸서비스 메뉴인 '피맥 세트'. 마르게리타 피자와 맥주 2병으로 구성됐다.ⓒ임유정 기자

식사를 마치고 둘러본 호텔 로비는 외국인 투숙객들로 제법 붐볐다. 체크인을 대기하는 고객부터 바에 앉아 위스키를 즐기는 이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돌잔치와 가족 모임을 위해 방문한 국내 고객들 까지 보여 두 가지 수요가 공존하는 호텔의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실내 수영장이 눈길을 끌었다. 평택은 국내 코트야드 브랜드 호텔 가운데 드물게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높은 층고와 개방적인 구조 덕분에 실내 공간임에도 리조트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수영장 옆으로는 피트니스 센터가 연결돼 있어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로비를 둘러본 뒤 객실로 돌아왔다. 기자는 객실 내 크롬캐스트를 연결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룸서비스를 이용했다. 호텔은 배달 음식 반입을 제한하는 대신 다양한 룸서비스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 가능하며, 약 40종의 상시 메뉴를 갖췄다.


특히 월드컵이나 연말 시즌 등 주요 이벤트가 있을 때는 별도 특화 메뉴를 선보인다. 호텔은 시즌별 이벤트에 맞춰 한정 메뉴도 선보인다. 올해는 글로벌 스포츠 시즌을 맞아 ‘위 아 코트야드(We Are Courtyard)’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19일까지 ▲치맥 세트 ▲피맥 세트 ▲터프 플래터 등 3종의 스페셜 메뉴를 판매한다. 기자는 이날 마르게리타 피자와 맥주 2병으로 구성된 피맥 세트를 주문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타볼로24 조식 뷔페의 '에그 스테이션'. 써니사이드업, 오버 이지 등 고객 취향에 맞춘 계란 요리를 셰프가 즉석에서 제공한다.ⓒ임유정 기자

다음날 조식은 호텔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24’에서 제공됐다. 한식과 양식, 일식은 물론 과일과 디저트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한국인과 외국인 취향을 적절히 섞은 메뉴 조합이 돋보였다. 쌀국수와 우동 등 셰프가 즉석 조리해 제공하는 라이브 스테이션도 함께 운영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에그 스테이션(Egg Station)’이었다. 호텔 측은 삼성전자와 캠프 험프리스 등을 찾는 외국인 투숙객과 미군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별도 코너를 마련했다. 방문객이 원하는 계란 요리를 주문하면,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한다.


이는 계란 요리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기는 해외 고객들의 식문화를 반영한 구성이다. ▲써니사이드업(Sunny Side Up) ▲오버 이지(Over Easy) ▲오버 미디엄(Over Medium) ▲오버 하드(Over Hard) 등 익힘 정도와 조리 방식을 세분화해 고객 맞춤형으로 만들어준다.


호텔 관계자는 “개관 이후 비즈니스와 레저, 가족 행사 수요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과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결합해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호텔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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