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불출마' 거듭 압박…"저도 대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나"
입력 2026.06.22 10:57
수정 2026.06.22 11:00
"정청래 측과 저와 지선 결과 시각 차이 있어"
"전대로 당원·국민 평가 받아야 하는 상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연임 도전설이 돌고 있는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저는 (2022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다음 날 대표직을 사임했다"며 재차 불출마를 종용했다.
송영길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관련 질문을 받고 "정청래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좀 지켜보고 있다. 정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자신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정 대표의 연임도전 포기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저는 망치로 머리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싸웠지만 0.73%p차로 졌다"며 "이낙연 쪽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했고 다른 쪽은 '더 많이 벌어질 선거를 송영길이 열심히 싸워서 0.73%p까지 좁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후보는 '송 대표가 책임질 문제 아니다. 임기가 8월까지니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한다'고 사퇴를 만류했다"면서도 "저는 바로 다음 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이 대통령이나 상당수 의원들은 '사실상 패배'라고 보지만 정청래 지도부는 '형식적으로 볼 때 승리'라며 '왜 물러나야 하나' '연임 도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정 대표 측과 이 대통령이나 저나 김민석 총리와 시각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과 국민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가 여러 가지로 당의 화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어떻게 보듬고 통합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당대회가 과거를 파헤치는 이전투구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재차 "만약 3자 구도가 형성된다면 균형추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차기 외교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를 쓰실지 마실지는 순전히 대통령 판단이기에 말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나 정부의 외교 문제를 푸는데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컸던 건 사실이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21일 KBC 광주방송 '뉴스메이커'에 출연해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움직임을 두고 "집권당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정청래 대표가 출마하면 내 출마 가능성도 훨씬 커진다"고 말하면서 불출마를 압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