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피하세요"...실시간 '러브버그 지도' 등장
입력 2026.06.22 11:20
수정 2026.06.22 11:21
수도권 곳곳에서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의 출몰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 지역을 공유하는 '러브버그 지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브버그 지도'는 시민들의 목격 제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출몰 현황을 색상과 점수로 표시하는 참여형 웹사이트다.
이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민간·개인 제작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제보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다만 이용자의 주관적인 제보에 기반하는 만큼 객관적인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어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러브버그 지도 갈무리
해당 지도를 제작한 박 모씨는 한국일보를 통해 "(러브버그) 목격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있지만 흩어져 있고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버리기 쉽다"며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전달하기에는 지도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22일 오전 기준 제보 건수는 5260건에 달한다. 실제 목격 사례 비율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가 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구리시(64%), 서울 중랑구·광진구(63%), 경기 안산 단원구(6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서울 자치구별 러브버그 발생 현황을 색상으로 표시하는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 기준으로는 서울 관악구와 서초구가 각각 10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며 노원구(98%)와 은평구(90%)가 뒤를 이었다.
ⓒ뉴시스
앞서 21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 성충의 주요 발생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오는 24일로 예상된다.
중국 동남부와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외래종 곤충인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량으로 출몰하고 사람에게 달라붙는 특성 탓에 불쾌감을 주는 곤충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국내에서 관찰된 러브버그가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70년에는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에 잘 유인되는 만큼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 의류보다 어두운색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대신 러브버그는 날개에 물이 묻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쓸어내는 방식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