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더 쪼개지게 생겨"…친청계 등 구주류, 李대통령 한찬식 기용에 '분노 폭발'
입력 2026.06.21 15:27
수정 2026.06.21 15:27
한찬식,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노무현 탄핵소추 주도한 故 최병렬 사위이기도
혁신당 "참을 수 없어…이런 자를 민정수석으로"
친여 누리꾼들 "배신감이 엄청 나" "갈라서잔 것"
신임 민정수석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임명한 한찬식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한 수석이 과거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은 데다, 한 수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했던 고(故)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사위라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친청(친정청래)계 등 구주류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이날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 반개혁적 전력 우려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올 하반기 당면한 검사 보완수사권 및 전건송치주의 문제에 대한 검찰개혁 2단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수석의 임명은 우려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한 수석은 과거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시절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송인배, 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한 바 있다"며 "이 사건은 비록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으나, 수사 당시부터 인사검증을 직권남용행위로 너무 넓혀서 해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의 총괄 아래, 구체적 수사실무를 담당한 사람이 주진우 전 형사6부장이었다"며 "주진우 전 검사는 이 수사를 주도한 이후 검찰을 떠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를 거쳐 당선인 인수위원으로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등, 윤석열정부 탄생에 일조한 바 있다"고 했다.
또한 "한 민정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당시 성범죄혐의로 수사선상에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로 도피하려 하자, 담당자가 긴급히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고 사후 추인을 요청하였음에도 이를 거부한 전력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참을 수가 없어서"라며 "뭐 이런 자를 민정수석으로"라고 썼다.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와 클리앙 등에도 한 수석 인선을 비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재임 당시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고,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송인배·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을 기소했다.
또 한 수석이 최병렬 전 대표의 사위라는 점도 이번 인사에 대한 범여권 내의 비판을 키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신감'을 드러내며 "우리가 뽑은 이재명 정부가 이런 획책을 하다니 배신감이 엄청나다" "갈라서자는 것" "이제 당은 더 쪼개지게 생겼다" 등 분노를 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