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원수 싸우듯 하지말라" 이어 우원식도 당내 갈등 우려…"분열하면 뭐가 남나"
입력 2026.06.21 11:26
수정 2026.06.21 11:27
"반목 지켜보기 힘들어"…전대 불출마 공식화
"상처·분열 아닌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
우원식 전 국회의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자, 이를 지켜보기가 힘들다며 8·1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의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우원식 의원 입장문'을 게재하고 "이번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전국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며 "평생을 민주당의 당인으로, 현장에서 을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차마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어서 드리는 당부"라고 적었다.
이어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인가"라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그래서 호소한다"며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현재 민주당 당권주자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김용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을 지지하는 당원들 사이에서 상호 비방 등 경쟁 양상이 과열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자, 우 전 의장이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며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브레이크를 건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에서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으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