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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호우에 전국 곳곳 피해…나무 전도·침수 잇따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20 13:34
수정 2026.06.20 13:35

부산·울산·제주·강원서 시설물 피해 속출

설악산 탐방로·강릉단오제 일부 통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강원 속초 시내 도로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강릉, 양양, 속초, 강원 고성 등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연합뉴스

전국에 강풍과 호우가 동반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통제와 공원 탐방로 폐쇄 등 불편도 확산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일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강서구 신호동 아파트 인근에서 나무가 전도돼 도로 통행이 막히는 등 총 8건의 수목 전도 사고가 발생했다. 남구 용호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SUV 차량을 덮쳐 유리가 파손됐고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기장군의 한 공장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부산 전역에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남구와 중구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6m를 넘었다. 기장·해운대 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도 60~80㎜대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도 가로수 전도와 도로 통행 장애가 이어졌다. 남구 용연동과 용잠동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동구와 중구에서는 교통신호기 고장으로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했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3.5m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토평동과 남원읍에서 방풍림과 가로수가 넘어졌으며 한라산 7개 탐방로 중 5개 구간이 통제됐다. 산지에는 15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서는 호우경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가운데 미시령 149.5㎜, 양양 136㎜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강릉단오제 일부 일정도 취소 또는 변경됐다.


충남·대전·세종 지역에서도 나무 전도와 교통사고, 고립 신고 등 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아산에서는 불어난 하천에 낚시객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대전에서는 주행 중이던 택시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은 비가 잠시 약해지더라도 강수와 돌풍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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