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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000억 DIP 두고 MBK-메리츠 책임 공방 격화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6.19 17:30
수정 2026.06.19 17:33

"홈플러스 회생 본질은 자금 지원"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사태의 해결을 위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용사 수익 추정 논쟁보다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집행이 사안의 본질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은 자사 재무여력이 아니라 메리츠의 추가 운영자금 지원 여부"라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 영업 유지와 잔존사업부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이 필요한 상황이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해당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리츠가 미실현 평가가치를 현금 수익처럼 계산하고 있다는 점도 반박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수익과 성과보수는 투자 회수가 이뤄져야 실현되는데, 아직 매각되지 않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평가가치를 현금화된 수익처럼 보는 것은 사모펀드 업계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MBK는 '홈플러스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메리츠 측의 주장도 부인했다.


메리츠가 제시한 수익 추정치는 홈플러스 투자 자체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닌, 여러 펀드의 미실현 평가가치를 기초로 한 가설적 성과보수 추정치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투자와 관련해 수취한 운용보수는 지난 2015년 인수 이후 현재까지 1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고도 했다.


메리츠 주장처럼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이상의 현금 수익을 거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지원 규모와 관련해서도 메리츠가 실제 부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김병주 회장의 400억원 현금 출연과 600억원 규모 DIP 대출 연대보증, 1000억원 규모 DIP 대출 제공 및 채권 포기 등을 언급하며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가 요구한 2000억원 규모 DIP 금융 가운데 1000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가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규 운영자금을 실제로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MBK는 또 메리츠가 요청한 2000억원 규모 DIP 대출 가운데 1000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의사도 이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MBK는 메리츠가 홈플러스 부동산에 대한 1순위 신탁담보권자로서 담보설정액 1조5600억원 규모의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이미 회수한 2561억원의 원리금에 더해 약 5161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는 단순한 담보물이 아니라 1만명 이상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소상공인의 생계가 연결된 계속기업"이라며 "메리츠가 홈플러스 회생을 원한다면 2000억원 규모 DIP 금융 집행으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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