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내두른 멕시코 감독 “전술적으로 우릴 괴롭혔다”
입력 2026.06.19 15:15
수정 2026.06.19 15:15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 AFP=연합뉴스
승장인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도 홍명보호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수비 과정에서 나온 실수 하나로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며 멕시코를 압박했다.
실제로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전술 완성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아기레 감독은 "결과에 100% 만족하기란 언제나 어렵다"며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지 못했음에도 팀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는 과거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해 스스로 무너진 적이 있다"며 "이번 한국전에서는 훨씬 더 인내심을 가졌고 끈기 있게 버텨냈다. 전술적으로 한국이 우리를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한국과의 평가전도 언급했다. 당시 양 팀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그때 많은 고생을 하며 두 골을 내준 기억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우리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고도 끈기 있게 버티자 한국이 공간을 찾지 못해 다소 당황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의 조 1위 통과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조 1위는 이제 과거의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최종 결과다. 오늘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공을 소유하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패스의 과감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을 되찾은 뒤 너무 쉽게 소유권을 잃어버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기레 감독은 최종전 맞대결 상대인 체코에 대해 "공중볼 경합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체력을 크게 소모시키는 팀"이라며 "이제 전력분석관들이 바빠질 시간이다.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남은 사흘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