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 이원석 前 총장 참고인 소환 통보
입력 2026.06.19 13:41
수정 2026.06.19 13:41
이 전 총장, 특검팀에 출석 여부 아직 밝히지 않아
특검, '허위공문서 작성' 이창수 재차 피의자 소환
이원석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3일 이 전 총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이 전 총장 측은 특검팀에 출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전 총장은 2024년 5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해 윤석열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법무부는 돌연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전원을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 구성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같은 해 7월 김 여사를 소환하는 대신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했다. 이 사실을 이 전 총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아 '총장 패싱' 논란을 낳기도 했다.
수사팀은 이후 이 전 총장이 퇴임한 뒤인 2024년 10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기존부터 수사 중이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당시 사건 처분과 관련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 또는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수사팀이 이 전 총장에게 보고하거나 이 전 총장이 관련 지시를 한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두 번째 대면조사다.
이 전 검사장은 '총장 패싱' 논란이 나온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했고, 무혐의 처분 당시에도 검사장으로서 사건을 결재했다. 특검팀은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이 아닌 출장 방식으로 조사하고,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데 이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사건 처분 이후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보고서가 일부 수정된 것 역시 이 전 검사장 지시에 따른 허위공문서 작성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전 검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