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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미만 SNS 전면 금지”…UAE, 아랍권 첫 초강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9 06:20
수정 2026.06.19 06:59

"생년월일만으로 가입 불가…디지털 인증·AI 검증 기술 등 동원"

아랍에미리트(UAE)의 버즈 두바이. ⓒ신화/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랍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15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정부는 18일(현지시간) 15세 미만 아동이 개인 SNS 계정을 생성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연령대 이용자는 게시물 작성과 댓글, 콘텐츠 공유, 공개 그룹 가입 등 사실상 대부분의 SNS 활동이 제한된다.


새 규정은 단순 권고가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에게 강제 의무를 부과한다.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X), 스냅챗 등 UAE에서 서비스하는 SNS 업체들은 연령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생년월일만으로는 가입을 허용할 수 없다. UAE 정부는 디지털 신원 인증과 인공지능(AI) 기반 검증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 나이를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15세와 16세 청소년은 제한적으로 SNS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유해 콘텐츠 차단, 낯선 사람과의 접촉 제한, 이용 시간 관리 기능, 부모 감독 도구 등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플랫폼들은 미성년자 데이터를 광고나 프로파일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UAE 정부는 온라인 유해 콘텐츠 노출과 개인정보 침해, SNS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사이버 범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정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조치로 UAE는 아랍권 최초로 법적 SNS 연령 제한을 시행하는 국가가 됐다. 호주가 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법을 시행한 데 이어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그리스 등도 유사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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