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장] "AI 필요 알지만 방법을 모른다"…그래서 KT가 부울경에 내려왔다

부산 = 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6.18 14:46
수정 2026.06.18 16:57

"인프라는 있는데 정보가 없다"…부울경 기업 대상 컨설팅 강화

에이전틱 AICC·AX 스쿼드 앞세워 지역 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성원제 KT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AI 전환을 해야되는 건 알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모른다.'

'AI 전환을 위한 인프라는 있는데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현장에서 만난 성원제 KT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들의 AX(AI 전환)에 KT가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지역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KT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지역은 해양·항만·물류, 조선·자동차·중공업, 대단지 공단 등 주요 산업이 밀집돼있다. 이 지역에 자리한 중소기업들은 AI 전환에 본격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도 AI를 해야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고민 해결을 위해 KT는 이날 오후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현장 안전관리까지 AX 도입 사례와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희철 KT AX컨설팅팀장은 "서울은 이런 행사가 많지만, 부산은 접근성도 떨어지고 정보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자동차 1·2·3차 벤더, 조선소 벤더사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라며 "예전에는 ‘해야 하긴 하는데 돈이 없다, 조금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ROI(투자수익률)가 아직 명확하지 않더라도 ‘뭐라도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기업들 사이에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다.


니즈가 분명한 만큼 기업들의 호응도 높다. 노 팀장은 "제조 분야서 호응이 좋다. 포괄임금제 폐지 이후 대표와 직원이 보는 시각 차도 커졌다. 대표는 AI를 도입해 야근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길 원하고, 직원은 반복되는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를 AI로 효율화하고 싶어한다. 이 둘을 연결해 실제 ROI가 나올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조 분야 AI는 크게 '생산 공정 AI'와 '경영 지원 AI'로 나뉜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브라켓처럼 미세한 흠만 있어도 납품이 거절되는 부품의 경우 수억 원대 'X레이' 검사 장비를 중소기업이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메라를 붙여 AI 학습을 통해 가성비 있게 불량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는다.



노희철 KT AX컨설팅팀장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경영 지원 AI는 반복 업무 효율화가 핵심이다. 노 팀장은 "조선소 같은 대형 벤더사에서 견적 요청을 받으면 숙련자와 초보자의 수준 차이가 크다. 이런 데이터를 학습시키면 초보자도 자연어 검색으로 견적 초안을 만들 수 있다. 결국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공통 니즈가 충족된다"고 강조했다.


KT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업무 혁신 체계를 소개하며, 에이전트 실행을 위한 인프라부터 모델, 플랫폼, AI Tool,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객 경험을 고려한 '에이전틱 AICC' 전략으로 AI 기반 고객 서비스 혁신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AICC 로드맵도 공개했다. 기존 AICC가 룰 기반 챗봇·보이스봇으로 콜센터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CC’는 LLM·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대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이같은 KT의 AX 전환 전략은 부울경 인프라 장점과 결합해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팀장은 "부산에는 해저케이블과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가 있고, AX를 위한 KT 인프라도 잘 깔려 있다. 결국 인프라는 있는데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알리고 AX 도입을 돕자는 취지"라고 언급했다.


KT는 이 지역에 송정 글로벌 허브 센터(Global Hub Center), 김해 글로벌 데이터 센터(Global Data Center), PPP 대구센터 등 주요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육양국(Submarine Cable Landing Station)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다수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글로벌 연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차경훈 에이전틱 AI 플랫폼팀장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KT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지역 기업들을 겨냥해 'AX 스쿼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경훈 에이전틱 AI 플랫폼팀장은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해야 하긴 하겠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객이 많다.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떤 니즈가 있는지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4주에서 6주 사이 ‘이 정도까지 구현 가능하다’라는 수준의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 준다. 실무자뿐 아니라 의사결정자에게도 실제 구현 가능성과 효과를 보여주고, 도입 결정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