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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호감도 역대 최고치 경신...경제 기여·사회적 역할평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17 14:39
수정 2026.06.17 14:39

상의 조사 결과 기업호감지수 60.1점

2003년 조사 이래 첫 60점 돌파

국민 86% "소비 시 기업 이미지 고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대한상공회의소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대한 기여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에 대한 평가도 개선되면서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 조사 결과, 올해 기업호감지수가 60.1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9점 상승한 수치로,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업호감지수는 생산성·기술개발, 국제경쟁력, 경제성장 기여, 윤리경영, 기업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공헌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올해는 모든 평가 항목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고른 개선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국제경쟁력이 66.2점으로 전년보다 6.8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친환경 경영(54.8점·+4.1점), 생산성·기술개발(67.1점·+3.6점), 윤리경영(47.1점·+3.1점)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생산성·기술개발은 7대 평가 요소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윤리경영은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기준선인 50점을 넘지 못했다.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미조사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4년간 기업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저성장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우리 기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경영과 기업문화 개선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 지표까지 동반 상승한 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에 호감을 갖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가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일자리 창출(20.3%), 제품·서비스 만족(17.3%), 사회공헌활동(7.3%), 친환경 경영 실천(6.0%), 준법·윤리경영 실천(3.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에 비호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2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 보호 미흡(18.6%),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17.1%), 사회공헌 미흡(17.1%)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기업들이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업 이미지는 실제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3%는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함께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24.6%는 가격과 품질보다 기업 이미지를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해 기업 평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재무적 가치 측면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준법·윤리경영과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기업에 대한 호불호를 구매 행동으로 연결 짓는 적극적 소비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기업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에 대한 기대 역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도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85.6%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8.6%, 2025년 74.0%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또 현재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5%가 ‘지속적인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정부·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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