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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결심공판 출석…"하명 특검"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6.06.17 10:48
수정 2026.06.17 10:49

오세훈 "6·3 지방선거 일정 맞춰 특별히 기획된 하명 기소"

"오늘 특검팀 구형 역시 기획 연장선에 있는 '하명 구형' 불과"

"재판 결과 나오는 것 보고 법왜곡죄 적용 검토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수사, 하명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특별히 기획된 하명 기소였다"며 "오늘 특검팀의 구형 역시 그 기획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실체를 밝혀달라며 명태균씨를 고소했지만, 오히려 저를 피고인으로 만들어 법정에 세웠다"며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명씨 등은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수십 차례 자백했지만, 수사기관은 명씨 일당에 대한 수사 진도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법권을 남용하고 정치 인생을 파멸시키려 한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과거 쓰던 휴대전화까지 모두 자진해 제출하고 임해왔던 만큼, 사법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검팀에 대한 법왜곡죄 고발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법왜곡죄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재선거 소청 등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만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와 아울러서 이번 재선거 주장이 다분히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정략적 구호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씨에게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 시장 측은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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