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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초음파도 AI가 판독"…삼성서울병원, 차세대 진단 기술 개발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16 13:12
수정 2026.06.16 13:13

삼성서울병원·삼성메디슨, 실시간 초음파 AI 공동 개발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사업 선정…5년간 50억원 투입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중환자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초음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초음파 촬영부터 영상 평가, 진단 분석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진단 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의료기기 코어기술 및 제품개발’ 분야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보건안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삼성메디슨과 공동으로 응급실(ER), 중환자실(ICU), 환자 이송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초음파 AI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총 연구비는 5년간 50억원 규모다.


ⓒ삼성서울병원

이번 컨소시엄은 삼성메디슨이 주관하고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았으며, 성균관의대에서는 정명진 교수(삼성서울병원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영상의학과)가 연구를 이끈다.


이번 연구는 현장진단초음파(POCUS)가 응급·중환자 진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음에도 표준 영상을 확보하고 정확하게 판독하는 과정이 검사자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진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초음파 장비 내에서 즉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실시간 AI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표준 뷰 획득을 지원하는 스캔 가이드와 진단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영상 품질평가(QA), 응급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량 분석 및 이상소견 탐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다.


특히 심장 현장진단초음파 분야에서는 좌심실 수축기능(LVEF) 자동평가를 비롯해 국소벽운동이상(RWMA) 탐지, 심낭삼출 및 심장압전 의심 소견 탐지 등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하고 임상 검증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박성지 교수는 “응급 현장에서 현장진단초음파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표준 영상 확보와 판독의 정확성은 사용에 여전히 큰 장벽”이라며 “초음파 촬영부터 영상 평가,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 진단 체계를 구현하고 임상 근거까지 확보해 현장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의료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일 심포지엄에서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로봇의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AI 전담 조직인 ‘AX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진료·연구·행정 전반의 AI 전환을 본격화했다. 병원은 AI 진단 기술과 수술보조로봇 개발을 중심으로 미래 의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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