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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직접 기획하는 KSP…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확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16 10:00
수정 2026.06.16 10:00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연합뉴스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 수요와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사업을 직접 기획하는 ‘KSP(경제발전공유사업) 민간사업 제안제’가 전략 분야 중심으로 개편된다.


재정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KSP 민간사업 제안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다음달 19일까지 약 1개월간 공모한다.


KSP 민간사업 제안제는 협력국 정부가 제안한 수요에 맞춰 사업을 발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이 현지 수요와 자사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을 먼저 기획하고 협력국에 제안하는 제도다. 2022년 도입 이후 디지털, 에너지, 조선 등 분야에서 19건의 사업이 정책과제로 이어졌다.


그동안 KSP 민간사업 제안제는 민간기업 해외진출의 초기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말레이시아 노후변전소 운영체계 실증자문은 국내 기업의 전력설비 솔루션 설치·시범운영으로 연결됐다. 페루 조선산업 및 연계 산업군 육성자문은 국내 기업의 잠수함 건조 투자의향서 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략분야 신설과 절차 간소화다. 재경부와 KOTRA는 대외경제정책과 연계해 AI·디지털 전환, 공급망, 문화·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개 전략분야 공모 유형을 새로 마련했다. 경제안보와 국익에 밀접하고 기업 진출 가능성이 큰 분야를 집중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민간의 창의성을 살리기 위한 자유분야도 유지된다. 기업은 해외투자나 수출, 현지 진출과 연계할 수 있는 주제라면 자유롭게 과제를 제안할 수 있다.


참여 문턱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협력국 제안 사업의 필수 요건으로 투자의향서나 양해각서 등 공식 수요 문서를 제출해야 했다. 앞으로는 이 요건이 없어져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하더라도 사업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KSP 프로젝트 제안기업은 KOTRA 해외무역관과 매칭돼 현지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받는다. 1차 선발 기업은 무역관 지원을 받아 협력국 정부에 공식 제출할 사업신청서를 공동으로 작성한다.


재경부와 KOTRA는 오는 23일 KOTRA 본사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에서 KSP 민간제안 사업설명회를 연다. 3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리는 ‘글로벌 신통상포럼’ 현장에서는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상담 부스도 마련한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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