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회생절차 불가피…월드컵 중계 등 정상 운영"
입력 2026.06.15 16:38
수정 2026.06.15 16:43
JTBC 등 회생 신청에 사과 기자회견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 장기화…부득이하게 회생절차 신청"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사과했다.
홍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홀딩스와 일부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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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경영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으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JTBC,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의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 운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비롯해, 각 회사들의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부회장은 중앙그룹 구성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경영진은 자금 경색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의 경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그러나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오늘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생절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회사를 정리하는 절차가 아니"라며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제도이며,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으로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경영진은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무구조를 조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금은 중앙그룹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저 역시 최고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중앙그룹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에 JTBC는 "디지털과 OTT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대외적인 여건이 악화되면서 오늘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ㆍ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5개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