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종합특검, '통일교 수사 무마' 김도형 전 강원청장 소환…'윗선' 수사 속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6.09 14:24
수정 2026.06.09 14:25

경찰, 통일교 해외 도박 첩보 받았으나 수사치 않고 정치권 유출

김건희특검, 한학자·정원주 기소…경찰 '윗선' 개입은 파악 못해

'김도형 진술·압수물 분석' 검토 후 윤희근 소환 일정 확정 전망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은 경찰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부들의 해외 원장 도박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로 김 전 청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청장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교 수사 정보를 외부에 전달했는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는 어떤 관계인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는지'는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이동했다.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간부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도 수사하지 않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2022년 6월경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정식 사건 배당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구체적으로 수사 무마가 이뤄진 시기를 같은 해 7월 경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윤 전 청장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시기와 맞물린다. 윤 전 청장은 같은 해 8월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이 미국 원정도박 의혹 수사 정보를 2022년 10월께 보고 받고 압수수색에 대비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회계정보 삭제 등을 지시했다고 봤다.


다만 법원은 윤 전 본부장 사건 중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모두 공소기각했다. 1심과 항소심 모두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김건희특검은 당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 '윗선' 개입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종합특검팀은 윗선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김 전 청장과 윤 전 경찰청장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윤 전 청장의 PC와 핸드폰도 확보했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청장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내용을 검토한 이후 윤 전 청장의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청장은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일부 간부의 해외 원정 도박 첩보가 경찰청 관련 기능에 보고되고 처리된 시점은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된 2022년 6월~7월이 아닌 2022년 5월"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은 2022년 5월 당시 경비국장(치안감)으로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보고 받거나 처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