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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 예고…건설업계, 현장 ‘안전 최우선’ 총력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6.09 07:33
수정 2026.06.09 07:33

6~8월 '폭염작업 집중관리기간' 작업시간대 탄력 운영 필수

조기 출근·무더위 시간대 교육시간 활용 등 폭염 노출 최소화

지난달 29일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배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건설업계의 현장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장시간 야와 작업이 불가피한 건설현장은 고온 환경에 직접 노출돼 온열질환과 작업 효율 저하,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작업시간 조정과 휴게시설 확충, 냉방장비 지원 등 폭염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자체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온열질환 고위험 작업을 최소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실시간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폭염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주요 작업 구간별로 온·습도 센서를 설치해 폭염 위험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종합상황실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안면인식 기반 건강 모니터링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자율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옥외 작업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관리 기준도 강화했다. 용접공과 타설공, 신호수·유도원 등 온열질환 고위험 직군에는 개인별 보냉장구를 필수 지급하고, 옥외 타설 작업과 신호수 업무는 교대 근무를 통해 폭염 노출 시간을 줄이고 있다.


특히 6~8월을 ‘폭염작업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작업시간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조기 출근을 시행하고 점심시간을 확대하는 한편 무더위 시간대에는 작업 대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해 근로자가 건강상 이상을 느낄 경우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즉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작업 중단에 따른 인건비도 보전한다.


현대건설 역시 매년 혹서기마다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근로자가 휴게시설에서 휴식을 인증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다.


또 폭염 작업에 신규 배치된 근로자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근로자에게는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고려제약과 협업해 전해질 보충이 즉각적으로 필요한 폭염 취약·민감 근로자를 대상으로 경구 수액을 추가로 제공하고, 옥외 작업 근로자 전원에게 선풍기 조끼를 배포하는 등 보냉 장구 보급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 동부건설 등도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건설사들이 폭염 대응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근로자 안전 확보와 중대재해 예방, 정부의 안전관리 강화 기조, 공사 차질 최소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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