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올해만 2600명 떠났다…3500명 대규모 실직 위기
입력 2026.06.07 15:52
수정 2026.06.07 15:52
지난해 말 기준 1만7986명이었던 홈플러스 직원 수가 지난 4월 말 1만5398명으로 감소했다.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뉴시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서 올해 들어서만 2600명 가까운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국 37개 점포의 폐점이 예정되면서 수천명의 추가 실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만7986명이었던 홈플러스 직원 수는 지난 4월 말 1만5398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588명이 퇴직한 셈이다.
고용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8일 전국 104개 대형마트 점포 가운데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들 점포는 이달 중 순차적으로 폐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3500명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지연될 경우 추가 점포 폐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대형마트 67개 점포 가운데 일부가 추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지난 4월 임금의 25%만 지급했으며, 5월분 임금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납품 대금 지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진열대가 비는 현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 절차의 향방은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다. 법원은 최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오는 7월 3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다만 회생절차 중단 결정이 내려질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추가 점포 폐점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생계를 위해 다른 일자리를 찾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