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사흘째…2030세대 주축
입력 2026.06.07 11:16
수정 2026.06.07 11:16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에 모인 청년들이 태극기와 피켓 등을 들고 있다.ⓒ데일리안 어윤수 기자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를 둘러싸고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기준 개표소가 마련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3만명이 집결했다.
자정을 넘기며 일부 인파가 빠져나갔지만 7일 오전 1시 현재까지도 개표소 주변에는 상당수 인원이 남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자정 기준 올림픽공원 내 체류 인구는 1만6000~1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0대 비중은 39.2%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개표소 인근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린 K-팝 공연 '위버스 콘 페스티벌' 관람객이 대거 퇴장하면서 일대가 혼잡해졌지만, 별다른 충돌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 8개 출입구에 나뉘어 배치돼 투표함 이동 여부를 지켜보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등 장기 농성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경찰은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경력 1000여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한 바 있으나, 현재 개표소 주변 시위 현장에서는 별다른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위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의 투표함이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이송된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시작됐다. 이후 2박 3일째 이어지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주최 측이 따로 없는 자발적 집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시위에는 20~30대 참가자가 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복수의 현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개표소 내부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새벽 시간대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보안 인력만 남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선관위는 내부 근무 인력 현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시위가 일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추가 개입 여부와 개표 절차 진행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