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목 담 증세에도 환상 이글…KPGA 선수권 우승 경쟁 가세
입력 2026.06.05 15:40
수정 2026.06.05 15:40
정찬민. ⓒ KPGA
장타자 정찬민(CJ)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권위 대회인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찬민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조우영(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우승권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공동 59위에 머물렀던 정찬민은 하루 만에 순위를 수십 계단 끌어올리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3번홀(파5)에서 기록한 이글이 환상적이었다. 정찬민은 "3번홀에서 뒷바람이 약하게 불어 평소보다 강하게 드라이버를 쳤다"며 "덕분에 4번 아이언으로 투온을 시도할 수 있었고 핀 위치와 그린 경사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글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정찬민은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을 제패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장타상을 수상하며 투어 최장타자로 이름을 알렸고, 올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4위에 오르며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KPGA 파운더스컵' 준우승이다.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는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정찬민. ⓒ KPGA
다만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정찬민은 "어제보다 샷 감각은 훨씬 좋아졌지만 퍼트는 오히려 잘 안 됐다"며 "몇 개만 더 떨어졌다면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완벽한 플레이를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그날그날 경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정찬민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목에 담이 심하게 와서 상당히 불편했다"며 "경기 중에도 통증이 있었지만 캐디가 무리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만 공격하자고 조언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찬민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을 의식한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야 할 것들을 충실히 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충분히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