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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이어 '형님'에 담긴 메시지…젠슨 황의 선택 이유는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5 15:44
수정 2026.06.05 15:45

작년 10월 치킨집 이어 이번엔 삼겹살 집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

단순한 기업간 협상 넘어 한국 사회와 소통하는 상징적 행보 해석도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센터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홍대 인근의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이뤄지면서 장소 선정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동 '깐부치킨'에 이어 친근함과 친밀함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오후 1시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젠슨 황 CEO는 이 날 저녁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황 CEO는 이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찬 회동 자체 만큼이나 장소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회동해 화제를 모았다.


'깐부'가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친근한 표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식당명에 들어간 '형님'도 친밀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수장과 국내 대기업 총수들간 만남이 통상적으로 호텔 등 비공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황 CEO는 대중적인 식당을 잇달아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엔비디아와 협력 기업 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만찬이 이뤄지는 지역도 눈길을 끈다. 이번 만찬 회동 지역인 홍대는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문화 소비의 중심지다.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결국 변경되긴 했지만 당초 유력 지역으로 거론됐던 성수동도 2030 젊은 세대의 문화 소비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지난해 회동 지역이었던 삼성동이 국내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밀집한 비즈니스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황 CEO가 이번 방한을 단순한 기업 간 협상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과 소통하는 상징적 행보로 연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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