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한국형 AX 영재’ 키운다…지역 AI·딥테크 혁신 거점 조성
입력 2026.06.05 14:53
수정 2026.06.05 14:53
AI대학 신설…2030년까지 700명 규모 확대
기업 상주형 AX공동연구랩…산업 혁신 도모
2531억원 투입…AI·딥테크 혁신 거점 조성
이건우 DGIST 총장이 5일 열린 DGIST 기자간담회에서 중점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인공지능(AI) 영재 발굴부터 전문 교육, 기술창업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대구·경북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AI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억제하고 지역 정주를 유도하는 동시에 4대 과기원, 딥테크 창업, 첨단 산업 혁신을 연계해 ‘4극3특’ 지역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DGIST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DGIST는 ▲전주기적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한 AI·SW SCHOOL 출범 ▲R&D·창업 연계 AI대학 출범 ▲원스톱 창업 생태계 구축 ▲AX공동연구랩 가동 ▲4극3특 사업 추진 등을 발표했다.
초6~고1 AI 인재 조기 발굴…‘AI대학’으로 육성 체계 완성
이건우 DGIST 총장이 5일 열린 DGIST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DGIST
AI 생태계 조성의 첫 시작은 AI 인재 발굴이다. DGIST는 지난 3월 AI·SW SCHOOL을 개강하고 무학년·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은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융합 과학, AI대전환(AX) 특화 과정을 연간 100시간 이상 운영한다.
특히 카카오와 협력한 3단계 주니어 창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I·SW SCHOOL은 지역 인재 유출 방지·국가 균형 발전 견인, 교육청·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재 양성 생태계 허브, 학습-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청소년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중등 대상 AX 교육 정책 전국 4대 과기원 확산 등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박경준 기획처장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초·중·고교생이 사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혁신적인 인재로 양성시키는 게 목표”라며 “AI 분야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조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DGIST는 이를 기반으로 R&D, 창업 연계 전초기지 역할을 할 ‘AI대학’을 출범한다. AI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부터 학부 과정을 개설·운영 중이다.
2027학년도부터 매년 학부 100명, 석사 50명, 박사 50명 등 총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오는 2030년까지 재학생 7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AI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전주기 피지컬 AI 교육과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한 ‘산업 데이터 허브(DIDH)’를 통해 독점적인 산업 데이터를 연구와 사업화에 활용, R&D·창업 연계형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AI대학은 5년 내 학·석사 취득 패스트트랙, 미국 AI 선도 명문 대학과의 글로벌 공동연구, 국내외 빅테크 기업 연계 인턴십과 리버스 산학협력 등 3대 초격차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연구와 산업 실용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기획처장은 “학석통합은 아니고, 연계하는 과정으로 해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AI 펀더멘털, 시스템, AX 보다 나아가 피지컬AI와 xAI 등 응용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창업·산업·지역 연결하는 AI 혁신 플랫폼 가동
박경준 기획처장이 5일 열린 DGIST 기자간담회에서 중점과제를 설명하고 있다.ⓒDGIST
DGIST는 창업과 지역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AI 혁신 플랫폼도 가동한다. 창업 분야에서는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전담할 ‘DGIST 혁신창업원’을 설립한다.
혁신창업원은 기술 발굴부터 창업 교육, 사업화, 투자 연계,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며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사내 기술지주회사,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과의 삼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4대 과기원 공동 창업리그를 통해 기관 간 창업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프랑스 공학 명문 ENPC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DGIST는 로봇·반도체·첨단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연구원이 상주하는 ‘DGIST-기업 AX 공동연구랩’을 구축해 산업 현장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업 연구자는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교원은 알고리즘과 모델을, 연구원은 시스템과 플랫폼 구축을 맡는 상호보완형 연구 모델을 도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DGIST는 이같은 공정 효율 향상과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산업 현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효율을 20% 이상 향상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이와 함께 DGIST는 대구시·경북도와 총 2531억원 규모의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2026~2030)’을 추진한다.
대구의 AI·소프트웨어 혁신 역량과 경북의 탄탄한 제조 기반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첨단 로봇,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초광역 혁신 거점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경권은 우수한 제조 기반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 성장률이 정체돼 있어, 기존 역량을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전략적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기획처장은 “2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대구·경북의 지역 발전을 위해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DGIST는 사업의 선정·균형을 총괄하게 된다”며 “총장직속으로 사업단을 설립하고 지역의 기관들이 공모를 통해 사업을 수탁하고, 우리도 사업에 참여하는 등의 형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DGIST는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 확산에 집중하며 대경권을 국가 전략기술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건우 총장은 “대학은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파괴적 혁신으로 세상을 바꿀 인재를 직접 길러내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과제들은 DGIST가 전통적인 교육 기관의 한계를 깨고 글로벌 딥테크 혁신의 진원지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남부권 전체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AI·딥테크 심장부’로 만들어, 국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DGIST가 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