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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 차관, 파리서 투자설명회…“반도체·AI 경쟁력 기반 한국 투자매력 높아”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6.05 10:00
수정 2026.06.05 10:00

아문디·BNP파리바 등 고위 임원 참석

1분기 GDP 성장률 OECD 최고 수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역외 원화결제 소개

고유가 대응 전략 등 재편 방안 설명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 투자 설명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 개혁 성과를 설명하며 유럽계 투자자 유치 확대에 나섰다.


정부는 견조한 성장세와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경쟁력,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장 2차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를 비롯해 BNP파리바, 크레딧 아그리꼴, 나티시스, 소시에테 제네랄 등 프랑스계 투자은행(IB)·자산운용사의 고위급 핵심 임원들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글로벌 교역환경의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프랑스는 장기 투자 성향의 대형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밀집한 유럽의 주요 금융 중심지로, 설명회를 통해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외환·자본시장 개혁 성과를 전달하고 향후 유럽계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허장 차관은 설명회에서 “한국이 견고한 경제체력과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를 한층 더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허 차관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1~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39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가 실물경제 전반의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7%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발표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7.5%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3월 경상수지 흑자는 850억 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허 차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0% 증가하는 등 대외 부문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였던 약 1230억 달러 흑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 순환 회복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내수 회복과 민간투자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보호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투자자 친화적인 세제 개편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새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배 이상 상승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세계 6~7위권 규모로 도약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채투자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유입 규모는 이달 4일 기준 약 187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개설·결제 절차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투자자 대상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 최근 동향과 펀더멘털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향후 정책방향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개혁 노력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중동 분쟁 장기화와 고유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허 차관은 “한국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소비자 물가와 유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원유 물량도 선제적으로 적극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동 사태를 공급망 구조를 근본적으로 점검·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내 생산기반 확충, 비축시스템 개편, 해외 생산능력 구축,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 광물 공급망 재설계를 위해 G7·G20 등 다자협의체에서도 주요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주요국 대비 매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과 한국 시장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질의했다.


허 차관은 상법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 노력과 반도체·AI 슈퍼사이클이 한국 핵심 산업의 경쟁력과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는 강력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환·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하는 등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의 추가 잠재력을 강조했다.


허 차관은 외환시장 선진화 과제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80개의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야간시간대 거래도 점차 증가하는 등 외환시장 개방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환시장 24시간 운영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화를 보다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외환거래 편의성·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성과와 금년 중 추가 발행 계획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허 차관은 올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 50억 달러 중 지난 2월 30억 달러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하는 등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굳건한 대외신인도를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 20억 달러는 구체적인 발행 시기와 통화 구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향후 국제금융시장 여건과 자금 활용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보여준 강력한 성장 궤적과 정부의 대담한 시장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시장이 이미 유럽·미국 시장에 버금가는 ‘Core Market’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유럽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공 스토리를 조명하는 등 한국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일관된 혁신 기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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