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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탈원전 40년 만에 원전 재개 법안 가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05 04:23
수정 2026.06.05 07:14

이란 전쟁 후 에너지 공급 불안해져…전기요금 급격히 상승

2022년 3월 3일 독일 에센바흐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이사르 2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시스

체르노빌 사태 후 원자력 발전을 중단했던 이탈리아가 40년 만에 원전 재개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은 4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 재개 법안을 찬성 155표, 반대 86표, 기권 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다음 달 말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법안에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탈리아는 1986년 체르노빌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을 중단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실시한 국민투표에서도 유권자의 90% 이상이 원전 재가동에 반대했다.


그러나 최근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 에너지 공급이 불안해지자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원전 가동을 중단한 후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를 급격히 늘렸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란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탈리아 내 전기요금은 급격히 상승한다.


이외에도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의 여러 나라가 입장을 바꿨다. 벨기에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의 자국 내 원전 기업을 국유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스웨덴은 원전을 증설하기로 했다. 폴란드 또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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