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에 예측가능성↑…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53조원
입력 2026.06.04 14:37
수정 2026.06.04 14:41
전년 대비 15.9% 증가
"기말 집중 배당 현상 완화"
반도체 순이익 폭등에
배당성향은 되레 하락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4일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 규모가 5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 도입에 따라 배당 확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예측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4일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 규모가 5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5년도 12월 결산법인(797사) 중 569개사(71.4%)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현금배당 총액은 52조8000억으로 파악됐다. 전년 45조5000억원 대비 7조2000억원(15.9%) 증가한 규모다.
상장협은 "중간배당 회사 수와 배당액 모두 증가했다"며 "기말에 집중되던 배당이 연중 분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3년 연속 배당에 나선 507개사(89.1%)의 배당액이 전체 현금배당의 92.3%(48조7000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정적·지속적 배당으로 주주 환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산 2조원 이상 회사(60개사)가 전체 배당의 76.4%(40조3000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 규모에 따른 배당 여력 차이가 확인됐다.
업종별 배당 현황을 살펴보면, 1사 평균 현금배당이 높았던 업종은 전기·전자(3653억원)로 파악됐다. 통신(3081억원), 금융업(21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은 음식료·담배(119.6%)가 가장 높았고, 종이·목재(100.7%), 비금속(92.8%), 금속(90.1%) 등의 순이었다.
배당 관련 제도 변화가 현장에서 안착되는 흐름도 포착됐다.
일례로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이외로 변경한 회사는 288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협은 "처음으로 전체 배당사의 과반(50.6%)을 돌파했다"며 "주주가 투자 전 배당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상장사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한 회사도 증가 추세"라며 "2025년도엔 329개사(2024년 100개사)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 기업의 1사 평균 현금배당액은 1474억원으로 미공시사 대비 8.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배당기업 공시사는 280개사로, 전체 배당기업(569개사)의 절반 수준(49.2%)으로 파악됐다.
상장협은 "고배당기업 과세특례 시행에 따라 기업의 배당 확대 유인이 강화되고,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전년(34.7%)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1.1%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순이익(131조원→169조7000억원)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시 배당성향은 42.3%로, 전년(38.1%)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