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대 중 1대 전기차…테슬라가 끌고 BYD가 보탰다
입력 2026.06.04 12:40
수정 2026.06.04 12:41
5월 수입 전기차 1만4520대…전체 등록의 48.6%
테슬라 4개월 연속 1위…모델Y 계열 8708대 등록
BYD 1032대로 7위…3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
테슬라 모델Y(위)와 BYD 씰. ⓒ테슬라·BYD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판매 판도를 바꾸고 있다. 테슬라가 4개월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이어간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전동화 중심 재편에 힘을 보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4520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의 48.6%를 차지했다. 수입차 2대 중 1대가 전기차에 가까운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1만2071대로 40.4%였고 가솔린은 3092대 10.4%, 디젤은 177대 0.6%에 그쳤다.
5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9860대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만3993대보다 12.2% 줄었지만 지난해 5월 2만8189대와 비교하면 5.9% 늘었다. 전체 시장이 전월 대비 숨을 고른 가운데서도 전기차 비중은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차 비중 확대를 이끈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5월 1만866대를 등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1위 탈환 이후 4개월 연속 수입차 브랜드 선두를 지켰다. 단일 브랜드로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36.4%를 차지했다.
기존 수입차 시장의 양강으로 꼽히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테슬라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5월 BMW 등록대수는 6555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553대였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1만108대로 테슬라 단일 브랜드 판매량보다 적었다.
모델별 판매에서도 테슬라 쏠림은 뚜렷했다. 모델Y 프리미엄은 7195대로 수입차 전체 1위에 올랐고 모델Y L은 1513대로 2위를 차지했다. 모델Y 계열 2개 모델만 합쳐 8708대가 등록됐다. BMW 520은 1390대로 모델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테슬라 독주는 모델Y 중심의 물량 공급과 가격 경쟁력이 배경으로 꼽힌다. 전기차 구매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모델Y 계열이 수입 전기차의 대중 수요를 흡수하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테슬라 중심의 판매 쏠림도 이어졌다.
BYD도 전기차 중심 재편 흐름에 힘을 보탰다. BYD는 5월 1032대를 등록해 브랜드 순위 7위에 올랐다. 포르쉐 820대, 토요타 804대, 미니 604대 등을 앞섰다. 판매 규모는 테슬라와 격차가 크지만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수입차 상위권에 반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안착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BYD의 성과는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시점을 감안하면 더 눈에 띈다. BYD는 지난해 1월 아토3를 앞세워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고 같은 해 4월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 지 1년여 만에 수입차 브랜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올해 들어 판매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BYD는 3월 1664대, 4월 2023대, 5월 1032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갔다. 특히 4월에는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월 2000대 선을 넘겼다.
BYD의 약진은 낮은 진입 가격과 전기차 보조금 효과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아토3를 앞세운 초기 판매 이후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고 판매망과 서비스망 확대도 국내 안착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BYD의 존재감은 일본계 주요 브랜드와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5월 렉서스는 1291대, 토요타는 804대, 혼다는 75대를 등록했다. BYD는 렉서스에는 못 미쳤지만 토요타를 앞섰다. 일본계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기반을 유지하는 사이 순수 전기차 수요는 테슬라와 BYD 쪽으로 더 뚜렷하게 쏠린 모습이다.
한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5월 수입 전동화 모델 등록대수는 2만6591대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을 합친 내연기관차 등록대수는 3269대로 11.0%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