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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된 前 장관, 해수부 해양수도 완성 기대 커졌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04 10:18
수정 2026.06.04 10:18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부산시장 당선

‘해양수도 완성’ 앞세워 과반 득표

여당 단체장 당선에 해수부 협조 기대↑

산하기관 이전 등 과제 속도 높일 듯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전재수 전(前)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에 당선하면서 신(新) 해양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 당선인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주도했던 인물인 만큼 향후 부산시와 해수부 간 정책 협조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재수 전 장관(더불어민주당)은 개표율 99.98%인 오전 10시 현재 88만5608표(50.52%)를 얻어 83만9667표(47.90%)를 얻은 박형준 국민의 힘 후보와 2만7418표(1.56%)를 얻은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를 눌렀다.


전 당선인은 소감에서 “정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부산 발전과 해양수도 완성을 추진하겠다”며 가장 먼저 ‘해양수도 완성’을 꺼냈다.


그는 “북극항로 추진본부 신설로 부산시의 해양 기능을 일원화해 해양수산부와 일대일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현재 해수부를 비롯한 (이전을 예정한) 6개 부처와 부산시에 분산된 해양 기능의 컨트롤타워(지휘소)를 구축해 진정한 해양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양비즈니스, 해양금융지식, 미래형 해양특구, 글로벌 수산블루벨트 등 4대 해양산업벨트를 조성해 해운 항만 물류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하며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 대학 청년을 채용·인턴십으로 연계하는 제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맡아 북극항로와 해양수도 건설 밑바탕을 깐 인물이다. 다만 해수부 부산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시점 통일교 금품수수 논란이 일자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후보 시절에도 해양수도 완성 제1공약 내세워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전 당선인은 장관 사퇴 이후 곧바로 부산시장 도전에 나섰다. 선거 기간에도 해운 대기업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해사법원과 동남권 투자공사 설치 등을 묶은 해양수도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직 장관의 부산시장 당선으로 그동안 후속 대책을 내놓지 못하던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나 북극항로 추진 후속 대책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으로 옮겨 갈 산하기관 직원들이 그동안 부산시 이전 지원책에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 당선인 취임 후 이어갈 협상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 당선인도 해수부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다. 그는 장관 사퇴 당시 “해수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국정과제를 나름대로 열심히 추진해 왔는데, 저와 관련된 황당하고 근거 없는 논란 때문에 해수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공직자로서 부처와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다.


전 당선인은 당시 자신이 장관직을 유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이 부처의 신뢰도나 정책 추진력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담아 전격 사퇴를 결단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고위직 출신 인사는 “전재수 당선인 입장에서도 해수부에 대한 마음의 빚을 떠나 부산을 발전시키려면 해수부와 협력이 필수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는 산하기관 이전도 마찬가지”라며 “어차피 부산시는 해수부 없이 해양수도 완성이 불가능하고 해수부도 마찬가지인데 여당 출신 시장이면 아무래도 상호 좀 더 협력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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