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NG 설비 4조원 수주 성공…‘팀코리아’ 투자개발 결실
입력 2026.06.04 09:30
수정 2026.06.04 09:31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삼성중공업
미국 루이지애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사업에서 28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건설 계약이 성사됐다. 정부는 이번 수주가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해양수산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는 기업·정부·공공기관이 참여한 ‘팀코리아’가 미국 루이지애나 FLNG 해양플랜트 1호기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 약 74㎞ 해역에 연간 440만t 규모의 LNG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8억달러(약 7조원) 규모다. 이 중 삼성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 계약 규모는 28억달러(약 4조원)다.
사업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주도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녹색펀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금융 구조화를 지원했다. KIND는 7000만달러, 녹색펀드는 3000만달러, 해양진흥공사는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금융 지원과 시공 역량을 결합한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외건설 산업이 단순 도급 중심 수주에서 투자와 운영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에는 국내 기업의 친환경 설계 기술도 적용된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환원법과 폐열을 회수해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는 배열회수보일러 기술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설비 제작과 건조, 조립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추가 수주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에너지 인프라 확보를 통해 수입처 다변화와 운송망 강화를 추진해 공급망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동반자가 돼 하나의 팀으로 뛸 것”이라며 “글로벌 디벨로퍼와 구축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협업 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