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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개막 앞둔 멕시코 홍역 확산…원정 응원객 주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6.04 09:27
수정 2026.06.04 09:28

응원객 3만명 예상…귀국 후 의심증상 신고 권고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뉴시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지 감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홍역과 A형간염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응원객과 관광객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기매개감염병과 식중독 예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과 공식 응원단 등을 포함해 3만명 이상이 현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려되는 감염병은 홍역이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내에서도 발생 규모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보고됐다.


멕시코의 올해 홍역 신고 사례는 2만608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8.27명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올해 19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청은 월드컵 참가 예정자들에게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이력이 불확실할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멕시코가 A형간염 풍토지역인 만큼 A형간염 백신 접종도 함께 권고했다.


모기매개감염병 위험도 제기됐다. 과달라하라 지역은 6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어 강수량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멕시코는 뎅기열 풍토병 국가로 남부 지역에서는 치쿤구니야열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장시간 야외 응원이 예상되는 만큼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할 것도 권고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는 식중독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멕시코는 A형간염과 장티푸스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은 안전하지 않은 물과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와 익힌 음식 섭취, 끓인 물 또는 생수 마시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남미 지역에서 보고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경계도 주문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인근 국가를 방문할 경우 설치류 배설물이나 타액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장 이동과 응원 활동이 장시간 이어질 경우 탈수와 열탈진,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활동 강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귀국 시 발열, 기침, 발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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