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선소에 '자율 용접 AI' 투입되나…NC AI, 한화오션과 공동개발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6.04 11:04
수정 2026.06.04 11:06

조선소 분진·아크광 환경서 용접선 실시간 인식…선박 건조 공정 자동화 추진

ⓒNC AI

숙련공의 경험에 의존해온 조선소 용접 공정에 AI가 본격 투입된다. 조선소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도 용접선을 실시간으로 인식·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용접 솔루션 개발이 추진된다.


NC AI는 4일 한화오션의 ‘비전 인식 기반 용접 전용 모델 및 협동로봇 기반 자율 용접 모델 개발’ 과제를 최종 수주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화오션과 본격적인 협업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과제는 숙련공의 노하우에 의존하던 선박 건조의 핵심 공정인 용접 작업에 고도화된 AI 비전 인식과 정밀 로봇 제어 기술을 융합하는 프로젝트다.


NC AI와 한화오션은 단순히 정해진 궤적을 반복하는 기존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 로봇이 용접 부위를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용접을 수행하는 ‘자율 용접 피지컬 AI 솔루션’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선소 용접 공정은 선박 제조 원가와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작업이지만, 작업 특성상 강력한 아크 광과 불꽃,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용접 분진, 야외 및 거친 현장 환경에 따른 카메라 렌즈 오염 등 비전 인식 AI가 작동하기에 극도로 열악한 제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C AI는 연구실 내부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한화오션의 실제 작업 현장 데이터와 엔지니어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현장 밀착형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강력한 노이즈와 오염 속에서도 기하학적 용접선을 정밀하게 추출하고 용접 결함을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조선 특화 비전 인식 기술’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개발된 최종 자율 용접 모델 및 로봇 시스템은 향후 한화오션이 건조할 차세대 상선은 물론, 고도의 정밀함과 보안이 요구되는 특수선 건조 공정에도 실제 적용된다.


NC AI는 이번 용접 자율화의 핵심 동력으로 자사의 고도화된 멀티모달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공개와 동시에 초경량·고성능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비전언어모델 ‘바르코 비전 2.0(VARCO VISION 2.0)’의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산업 특화 VLM 모델 ‘배키 비전(VAETKI Vision)’을 올해 전격 발표하고, 이번 한화오션 과제에 핵심 엔진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배키 비전’은 시각적 환경 정보와 텍스트 지시를 완벽하게 통합 이해하는 산업특화 비전언어 모델이다. NC AI는 이를 기반으로 시각(Vision), 언어(Language), 행동(Action)을 동시 처리해 로봇의 물리적 움직임까지 다이렉트로 제어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로 확장 시킬 예정이다.


작업자가 복잡한 코딩 없이 말이나 텍스트로 지시를 내리면, 협동로봇이 ‘배키 비전’을 통해 용접 대상물의 형태와 용접선의 상태를 실시간 시각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정밀한 토치 각도와 속도 등 행동(Action) 제어 명령을 스스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자동화를 넘어,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진정한 ‘피지컬 AI 자율 용접’의 완성형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대한민국 조선업을 선도하는 한화오션과의 협력은 NC AI가 가진 소버린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VAETKI)’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분진과 오염을 극복하는 강인한 비전 인식 기술과 자율 제어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실제 조선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NC AI는 국방과학연구소(ADD) 국책 과제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금융·제조·국방 분야로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