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서 무소속 돌풍 일으킨 강진원, 새로운 강진 시대 예고
입력 2026.06.04 09:17
수정 2026.06.04 09:17
전남 강진군 강진원 당선자. ⓒ 강진원 캠프
전남 강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강진원 후보가 승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강진원 당선자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58.53%(1만2584표)를 얻어 41.46%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를 3670표 차로 제치고 민선 9기 제46대 강진군수에 당선됐다.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전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더욱 뜻이 깊다. 특히 강 당선자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고, 결국 군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징검다리 4선'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날 강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에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지지자들과 군민들이 몰려들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위대한 강진 군민의 승리”라며 가장 먼저 군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군민들의 열망과 군수는 군민의 손으로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이번 선거 결과로 확인됐다”며 “강진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저를 선택해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강진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당선자가 민주당 후보들을 꾸준히 앞서며 ‘무소속 돌풍’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를 견제하고자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강진을 찾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선거 열기도 투표율로 이어졌다. 강진군 사전투표율은 52.16%를 기록하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최종 투표율 역시 76.92%에 달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72.80%)을 크게 웃돌았다.
강 당선자는 높은 투표율의 배경에 대해 “군민이 원하는 군수를 군민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유세 도중 만났던 민형배 광주전남시장 당선자와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자. ⓒ 강진원 캠프
이제 관심은 선거 이후로 향한다. 강 당선자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남해선 철도 강진역 개통,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이 현실화될 경우 강진은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 확충은 관광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산업 유치는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들에게 강진이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 강 당선자는 승리의 기쁨보다 통합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 강진은 선거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온 군민이 하나가 돼 새로운 강진 시대를 열어야 한다. 군민 모두가 하나 되는 강진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성과와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기록될 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자치 역량을 보여준 강진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에서 거센 역풍을 뚫고 무소속 돌풍을 현실로 만든 강진원 당선자가 지역 발전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결실로 만들지 그의 네 번째 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