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검찰 잘못하면 취소' 발언 맹공…"도둑이 제발 저려"
입력 2026.06.02 17:50
수정 2026.06.02 17:51
김문수 "5개 재판 범죄자가 적반하장"
정희용 "재판·공소취소 노린 시그널"
최보윤 "내 사건 취소시키겠다는 선언"
김장겸 "투표 하루 전날 대놓고 협박"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잘못하면 취소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검찰을 향한 공소취소 압박이자 협박"이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둑이 제발 저린다"며 거친 언사로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검찰청을 아예 폐지하고도 직성이 풀리지 않는지 '잘못했으니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한다. 지독하고 질기다"며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자가 적반하장으로 검찰 때려잡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우리는 대통령을 뽑았지 왕을 뽑지 않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취소' 발언은 '공소 취소'의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직격했다.
정희용 본부장은 "검찰의 성찰을 주문한 취지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권과 민주당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은 대통령의 범죄를 지우기 위한 '공소 취소'에 당력을 집중하며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나 검찰총장 대행을 향한 발언인 만큼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적지 않다"며 "선거 기간으로 잠시 멈춘 '공소 취소', '재판 취소'의 시도가 선거 이후 다시 본격화하는 시그널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든 참으로 오만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검찰을 향해 도대체 무엇을 '취소'하라고 대놓고 압박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보윤 단장은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법 등 사법체계 자체를 흔드는 입법 폭주를 이어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검찰에 '공소취소'를 압박한 것이며 국민들에게 '이제는 내 사건 공소 취소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면 자신에게 제기된 사법적 단죄와 기소 처분을 강제로 무력화하겠다는 노골적인 '사전 빌드업'이자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김장겸 의원도 가세해 "공소취소하라는 공개적인 압박이자 투표 하루 전날에 사실상 협박을 대놓고 하는 것"이라며 "오만한 권력의 폭주를 멈추도록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혹시라도 무오류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며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다. 어느 기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