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선거 막판 불붙은 '거주지 의혹'…이상일 측 "투명하게 해명하라" 총공세
입력 2026.06.02 16:45
수정 2026.06.02 16:46
이 후보 캠프 현근택 후보 '위장전입 및 7.5평 오피스텔 편의 임차' 정황 조목조목 지적
현 후보 "최근에 이사온 건 맞아"…"이 후보, 강남 아파트 안파나" 역공
이상일 후보 캠프 박병우 총괄선대본부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단 하루 앞둔 2일, 용인시장 선거판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의 '실거주지 의혹'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 측이 공직후보자의 자격과 직결되는 정직성 검증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친 가운데, 현 후보는 상대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맞불을 놓았다.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박병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근택 후보는 더 이상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집주소와 7.5평 오피스텔 임차 여부, 수지구 주소와 위장전입 관련성 의혹을 즉각 정직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상일 후보 측이 공론화한 의혹의 핵심은 현 후보의 실제 생활 근거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불일치한다는 구체적 정황들이다.
박 본부장은 공익제보를 인용해 "올해 1월 현 후보가 기흥구 소재 7.5평 규모의 오피스텔을 임차했는데, 해당 임대차계약서상의 현 후보 주소지는 수지구 동천동 아파트로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수지구 아파트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현 후보와 관련된 임대차 등 어떠한 계약 관계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상일 캠프 측은 공직자로서의 투명성을 근거로 세 가지 모순점을 지적했다. 우선 수지구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둔 것은 명백한 위장전입 의혹이며, 네 식구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7.5평 오피스텔'을 임차한 것은 오직 선거를 앞두고 용인 거주 요건이나 지역 연고성을 보여주기 위해 편의적으로 확보한 '형식적 주소지'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여기에 현 후보가 과거 TV 토론회에서 "지난해 12월까지 분당에서 출퇴근했다"고 자인한 점을 들어, 실제 생활 근거지가 분당임에도 용인에 주소를 둔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제보에 따르면 현 후보가 오피스텔 임대료를 두 달 치나 미납하고 있다"며 공직후보자로서의 최소한의 성실성과 도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라고 공세를 높였다.
또 이 후보는 이날 낮 보라동 일대에서 이상일 후보가 현근택 후보와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오피스텔에 살고 있느냐"고 직접 물었으나, 현 후보는 "뭐 그런 거 묻지 마세요"라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시민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후보의 정직성"이라며 "집주소조차 투명하게 알리지 않는 후보가 110만 행정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상일 캠프 측은 "현근택 후보는 선거일 전날인 2일 중으로 기흥구 오피스텔 임대차계약서와 실제 거주지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수지구·기흥구·분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 직접 설명하라”며 "침묵과 회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시장 후보의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체적인 정황 제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는 앞서 오전 10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최근에 용인으로 다시 이사 온 것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현 후보는 "이상일 후보에게 묻고 싶다. 용인에서 세 번이나 선거에 출마하면서도 왜 강남의 50억 원대 아파트는 팔지 않는가"라며 "재산세는 강남구민을 위해 내면서 용인시장 표를 달라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어 자신이 17년간 용인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을 이끌었고 수지시민연대 등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내세워 실질적 이력으로 차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