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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붐업은 언제? ‘박지성 vs 이영표’로 달아오를까

여의도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2 16:31
수정 2026.06.02 16:31

월드컵 단독 중계권 확보한 JTBC, 검증된 박지성·배성재 조합 출격

지상파 3사 중 유일 중계 나서는 KBS는 ‘문어 영표’ 8년 만에 복귀

월드컵 붐 위해 KBS 해설 나서는 전현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중계 기대”

KBS 북중미 월드컵 중계진 이영표 해설위원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 KBS

월드컵을 앞두고 붐이 일어날까.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 개막을 열흘도 남겨 놓지 않고 공동 중계에 나서는 JTBC와 KBS의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월드컵을 치르는 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홍명보호를 향한 온전한 응원 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부담과 책임감을 크게 느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자진 사의를 예고한 것과 별개로 방송가는 월드컵 붐업을 위해 적극 홍보를 펼치고 있다.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주요 이슈는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박지성과 이영표의 해설위원 맞대결이다.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우선 확보했던 JTBC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과 방송인 배성재를 메인 중계진으로 확정했다. 두 사람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검증된 조합이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과 유럽 빅리그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이고 차분한 해설로, 배성재는 안정적인 진행과 순발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KBS는 방송인 전현무와 축구 대표팀 출신 이영표, 아나운서 남현종을 메인 중계진으로 내세웠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영표는 정확한 승부 예측과 냉철한 분석 등으로 ‘문어 영표’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KBS 북중미 월드컵 중계진. ⓒ KBS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철저한 준비를 갖춘 JTBC와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중계에 나서는 KBS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변수는 전현무다.


전현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으로 처음 축구 중계에 도전한다.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KBS 캐스터로 합류한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순발력 있는 진행으로 여자 역도 경기를 현지에서 전달했다.


당시 전현무가 중계한 박혜정(고양시청)의 경기는 인상에서 8.42%, 용상에서 14.1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2026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현무는 “월드컵 중계 제안은 사실 2014년부터 있었다. 일단 내 자리가 아니라 늘 생각했었고 계속 고사했는데 올해 월드컵 붐이 안 일어나는 거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부족하지만 12년 만에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S는 소위 말하는 ‘축알못’인 전현무의 진행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현무는 “내가 없다면 박지성과 배성재, 이영표와 남현종의 교과서 같은 중계의 맞대결이다. 유일한 차별화가 있다면 전현무가 합류했다는 점”이라면서 “중계 연습을 통해 무식하면 용감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이런 건 나 아니면 할 수 없다. 월드컵이라는 장르는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콘텐츠다. 나 같은 사람을 대변하는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점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현무는 특별한 사람이다. 일반적이지 않다. 지금까지 많은 캐스터들과 중계를 했었는데 제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스타일”이라면서 “오늘도 같이 연습했는데 ‘이런 멘트를 한다고?’ 생각하며 놀랐다. 시청자분들도 여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중계를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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