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물가 5개월째 4%대 이상…농산물은 넉 달째 하락
입력 2026.06.02 09:50
수정 2026.06.02 09:50
농산물 -0.8%·축산물 5.8%…엇갈린 물가 흐름
한우·돼지고기·계란 강세에 축산물 상승 지속
정부, 할인 지원·비축물량 공급 등 대응 추진
서울 시내 대형 마트에서 판매중인 양파. ⓒ뉴시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5개월 연속 4%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산물은 0.8% 하락했다. 이 중에서도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4.9%,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2.8% 낮아졌다.
농산물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양호한 작황과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양배추와 당근, 양파, 배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양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43.9%, 무 27.5%, 당근 24.8%, 양파 18.5%, 배 17.8%, 마늘 6.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산물 물가는 2월(-1.4%)을 시작으로 3월(-5.6%), 4월(-5.2%), 5월(-0.8%)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상승률이 4%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1월 4.1%를 시작으로 2월 6.0%, 3월 6.2%, 4월 5.5%, 5월 5.8%를 기록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와 도축 가능 물량 축소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수입 쇠고기 역시 미국 등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부담이 겹치면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가정의 달 수요 증가와 함께 호흡기 질환 영향으로 1등급 이상 출하 물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한 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계란과 닭고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농가 소득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크게 떨어진 품목에 대해 시장격리와 수출 지원,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변수에 대비해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고랭지배추 등 주요 농산물은 전년과 비슷한 재배면적을 확보했고 작황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물은 하반기부터 돼지고기·계란 수급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신선란 수입과 추가 수입 추진, 닭고기 종란 수입,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공급 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 기상이변 가능성과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