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손실률 1% 이하로…농진청, 선박수출 관리 프로그램 공개
입력 2026.06.03 11:00
수정 2026.06.03 11:00
품목별 수송조건·혼합선적 가능 여부 확인
20개 작물 정보 제공…수출국 확대 지원
참외 CA 수출 모델 적용 베트남 선박 수출 선적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신선 농산물 선박 수출에 활용되는 CA(Controlled Atmosphere) 기술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품목별 수송·품질관리 정보를 한데 모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농촌진흥청은 품목별 CA 수송 조건과 혼합 선적 가능 여부, 수출 전후 품질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원예작물 CA 수출·품질 관리’ 프로그램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CA 기술은 컨테이너 내부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과 품질 저하를 억제하는 선도 유지 기술이다. 장거리 운송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항공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선박 수출 확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주요 신선 농산물의 CA 수송 조건 연구와 현장 실증을 통해 환경 조건 30종과 수출 모델 8건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딸기와 참외 중심이던 적용 품목은 포도, 멜론, 수박, 고구마 등으로 확대됐다.
수출 대상국도 일본과 홍콩 등 5개국에서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을 포함한 11개국으로 늘었다. 연도별 지원 건수는 2022년 29건, 2023년 71건, 2024년 88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기준 누적 250건에 달한다.
특히 참외는 예비 냉장과 포장 등 복합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해 싱가포르 선박 수출에 성공했다. 손실률은 일반 선박 수송 시 25~40% 수준에서 1% 이하로 낮아졌고 물류비는 항공 대비 40~60% 절감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출 품목과 시기, 국가, 예상 수송기간을 입력하면 적정 온도와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적재 순서, 품질관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품목을 한 컨테이너에 적재할 경우 혼합 선적 가능 여부와 적정 수송 조건도 제공한다.
현재 딸기, 참외, 멜론, 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귤, 고구마, 대파, 시금치, 깻잎, 상추, 버섯, 국화 등 20개 품목 정보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키위, 블루베리, 마늘, 양파, 무, 배추, 오이, 풋고추, 장미, 수국 등 10개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항공 운송 비중이 높아 물류비 부담이 큰 분야로 꼽힌다. CA 기술을 활용한 선박 수출 확대는 비용 절감과 수출국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재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CA 컨테이너 기술은 항공 수송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수출 구조를 선박 수출 중심으로 넓힐 수 있는 실용 기술”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농산물 수출국 확대와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