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범사련 "박민식 '박근혜 기장 동행'은 한동훈 제거 위한 권력투쟁"
입력 2026.05.28 11:10
수정 2026.05.28 11:12
"이것을 우리는 암살정치라 불러"
"유권자를 술수 위한 도구로 써"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이 지난 21일 부산 북구 쌈지공원에서 열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에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동행을 위해 기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같은 진영 후보를 제거하기 위해 역사적 상징을 끌어다 쓰는 내부 권력투쟁이었다"고 규정했다.
범사련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것을 우리는 암살정치라 부른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돼도 좋으니 한동훈만은 막겠단 태도, 그것은 선거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유권자를 자신들의 정치적 술수를 위한 도구로 쓰는 행위"라며 "북구갑 시민의 한 표 한 표에 자기 진영 후보의 피를 묻히려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구갑 유권자를 옹졸한 정치의 졸(卒)로 만들지 말라"며 "투표용지는 시민의 의지가 새겨지는 자리다. 그 신성한 자리에 계파의 원한을 끌어들이는 것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농락하는 행위"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이미 보인다. 암살정치는 반드시 자폭으로 끝난다"며 "내부를 향해 겨눈 칼은 진영 전체를 무너뜨린다. 북갑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이 암살정치를 기획한 자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는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이 싸움에 소모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사의 자산이다. 그 이름이 후보 제거 도구로 쓰인다면, 상처받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품격만이 아니다. 보수전체의 미래가 함께 좁아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계파의 원한도, 진영의 공포도, 과거 상징도 북갑 시민의 선택을 대신할 수 없다"며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한다. 우리는 그 현명한 선택이 반드시 옳은 방향을 가리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